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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해서 행복한 소상공인 협동조합>한국정수기렌탈협동조합, 자체 PB브랜드 개발로 아파트 정수기 공급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한국정수기렌탈협동조합 설립(대표 손일균)을 추진한 것은 지난 2013년 여름. 메이저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던 지역의 정수기렌탈 소사장들이 모여 수많은 고충들을 토로하던 때다.

처음에는 협동조합이 조합원에 의해 운영되는 자발적인 조직이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단체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고 이와 관련된 언론매체의 기사를 통해서다.

이들은 협동조합 설립이 개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상생 발전으로 이익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형 업체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업체들은 협동조합이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했으며 정부의 도움과 제안도 솔깃했다.


처음 발기인을 구성하고 뜻을 같이하는 구성원들이 모였지만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 때로는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조합을 잘 꾸려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갈등도 심했다. 그러나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협동조합의 모습을 점차 갖춰 나갔다. 이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조합이 조직을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홍보와 마케팅은 또다른 걸림돌이였다. 대형정수기 업체의 광고와 물량 공세에 소상공인이 뚫고 들어갈 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조직을 알리고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중소상인에게 막대한 광고비는 ‘그림의 떡’ 이었다.

결국 효율적인 광고와 홍보 방법을 찾기 위해 조합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우선 바이럴 마케팅에 승부를 걸었다.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자신이 구매한 내용 혹은, 기업에서 제공받은 내용을 자신의 체험등과 결합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이메일로 다른사람에게 내용을 전파하거나 블로그, 커뮤니티, SNS등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온라인 광고, 판촉물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의 사업을 홍보 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지금도 조합원 회의 때마다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조합원들의 열정으로 한국정수기렌탈협동조합은 한경희 생활과학 브랜드로 비데관련부문 판권계약 체결하고 조합이름으로 판매 및 렌탈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자체 PB브랜드개발이나 신축 아파트 라인 전체에 저렴하고 질 좋은 정수기를 공급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정수기 필터를 자체 생산하는 공장라인도 계획 중이다.

한국정수기렌탈협동조합 구성원들에게는 작은 바람이 있다. 다른 협동조합보다 조금 먼저 시작한 만큼 성공적으로 조합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소상공인 활성화 사업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대형업체와 맞서는 또다른 기회다. 사진은 지역의 정수기렌탈업체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한국정수기렌탈협동조합(우측 첫번째 손일균 대표와 조합원들)

손일균 대표는 “동업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무엇보다 서로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단기간의 이익보다는 조합의 이익을 위해 투자하고 양보하는 것이 기본”이라며“미국의 AP통신이나 FC 바르셀로나처럼 우리나라도 협동조합의 뿌리가 잘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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