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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총천연색 ‘블랙’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초로(初老)의 두 남녀. 서로를 안은 채 울고 있다. 한없이 슬퍼보인다. 종이에 아크릴로 그린 그림이다. 아크릴 물감은 건조가 빨라 여러 번 겹쳐 바르는 서양화에 많이 쓰이지만, 일단 마르면 수정하기가 어려운 회화 안료이기도 하다. 문성식(35) 작가의 아크릴화 ‘남과 여’는 검은색 아크릴 물감의 강인하고 거친 질감이 아닌, 연약하고 부드러운 속성을 드러냈다. 물을 이용했다. 나약한 생명에 대한 시선을 물과 검은색 안료의 변주를 통해 드러냈다. 

문성식, 남과여, 111.5×77㎝, 종이에 아크릴릭, 2015 [사진제공=스페이스비엠]

스페이스비엠(서울 용산구 장문로)이 10월 8일부터 11월 1일까지 문성식, 설원기, 안지산 작가의 3인전 ‘Black Variation’을 개최한다. 검은색이 가진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전시다. 문성식 작품 7점, 설원기 작품 8점, 안지산 작품 6점이 나온다. 서로 다른 검은색들의 총천연색 감정을 만나볼 수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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