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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추워지니 아, 군밤 생각~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간식들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은 겨울을 알리는 신호탄 같고, 따뜻하게 구워먹어야 제맛인 밤과 고구마도 예외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밤은 지금이 딱 제철이다. 늦여름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하는 밤은 가을철 본격적인 제철 식품이다. 율자(栗子)라고도 하는 밤은 탄수화물, 단백질, 엽산, 마그네슘, 망간, 구리 등 여러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환절기 감기를 예방해주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가꾸는데도 도움을 준다. 

[사진출처=123RF]

▶밤, 취향따라 구워먹고 삶아먹고

밤은 취향에 따라서 먹으면 되는데 간식 외에 밥이나 빵 등의 식재료로도 많이 쓴다.

밤은 껍질만 까서 생으로 먹어도 고소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며, 삶거나 구워서 먹어도 달콤하고 든든하다. 생밤의 비타민C 성분은 알코올의 산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술안주로 곁들여 먹어도 좋으며, 밤의 당분에는 위장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성인병 예방과 신장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밤의 수분이 13% 정도 되도록 건조시키면 당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달콤한 맛을 즐길 수가 있으며, 꿀이나 설탕에 조리거나 가루를 내어 죽으로 먹기도 하고, 통조림으로 만들어 오래 먹을 수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나 빵, 떡의 재료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다른 견과류에 비해 열량이 낮은 편이긴 하지만 탄수화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 먹을 때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밤 보관, 방심말고 냉장고로

밤은 겉껍질이 단단해 잘 안 상한다고 생각해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밤은 상온에 두면 생각보다 쉽게 상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반드시 -1℃~0℃ 정도의 온도에 보관해야 한다. 껍질을 벗긴 밤은 색이 변하지 않도록 물에 담가두도록 한다. 밤이 많아서 다 먹지 못하고 남았을 때에는 건조시킨 후 반으로 잘라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어서 먹어도 맛이 좋다.

밤을 고를 때는 이름처럼 밤톨마냥 알이 굵고 모양이 도톰한 것을 골라야 한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선명한 갈색을 띠고 있으면 더욱 좋다. 수입산 밤은 알이 작으면서 윤도 없고, 껍질에 흙과 먼지가 많이 묻어있는 경우가 많다.


▶온가족 즐기는 신통방통 밤의 효능

밤에 함유된 비타민A 성분은 시력증진과 보호에 효과가 있어서 눈의 건강을 지켜준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해주는 칼슘성분도 함유되어 있으며, 철분도 풍부해 빈혈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와 항산화성분이 변비예방과 노화방지에도 그만이다. 밤에는 엽산이 풍부해 임신을 준비하거나 출산을 앞둔 산모들에게 좋다.

또한 밤은 성장기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영양공급원으로도 좋으며, 병을 앓고 난 환자의 원기를 회복해주는데도 효과가 있어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식품이다.

oh@heraldcorp.com


<도움말=농식품정보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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