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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의 날] 씹는 즐거움 되찾아 주는 노인 임플란트, 주의점은 무엇일까?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오늘(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100세 시대에는 치아건강이 노년기의 행복과 직결된다. 음식을 잘 씹고 섭취해야 하는 것이 건강의 1차 조건이기 때문이다. 잇몸이 약해지는 중년 이후 이가 빠지면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 장애나 영양불균형 우려가 있다. 더욱이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관리나 치매 같은 노인성질환을 예방하는데도 올바른 식사가 필수 조건이다.

치아가 튼튼해야 무병장수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노인들의 임플란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7월부터는 70세 이상까지 연령이 낮아지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원하는 어르신들도 크게 늘어났다.


노년기 임플란트를 할 때 주로 걱정하는 것이 나이, 통증과 감염, 치료기간, 치료비 등이다. 이중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돼 상당부분 해결됐다. 다만 문제는 몸에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성신여대 룡플란트치과 이봉진 원장은“틀니에 비해 임플란트 시술이 규모가 커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최근엔 의료기술의 발달로 8,90세 이상의 고령자도 거뜬히 받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도 적절한 사전조치만 해준다면 걱정 없다”고 설명한다.

당뇨병 환자는 안전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사전 혈당 검사가 필수다. 혈중 당의 농도가 높아지면 세균감염의 위험도 커진다. 그러나 사전‘혈당조절’만 잘되고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플란트에 문제가 없다. 임플란트 시술은 가급적 혈당조절이 잘되는 오전에 받고 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는 최고 혈압 140~179mmHg, 최저 혈압 90~109mmHg 까지는 적절한 진정요법 후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이 기준치를 넘으면 내과의사와 협진을 통해 시술 받을 수 있다. 단, 혈액순환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지혈이 잘 안되고 상처가 아물지 않을 수 있어 시술 5일 전부터는 중단해야 된다.

노년기에는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방식도 다르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효과적인 수술법은 바로 잇몸뼈 위에 구멍을 뚫어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다. 잇몸 조직에 맞춰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정밀함과 정확성이 필요해 의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필수인 만큼 오랜 경험을 가진 병원에서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구월 룡플란트치과 황동욱 원장은“간혹 어르신 중에 잇몸이 약하거나 뼈가 부족한 분들도 있는데, 이럴 경우 인공뼈를 이식해 시술을 하면 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고령일수록 임플란트 시술이 건강과 직결될 수 있어 풍부한 임상경험과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고, 시술 후에도 사후관리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는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용기간도 천차만별이다. 시술이 끝난 이후에도 윗니 아랫니가 잘 맞물리는지, 임플란트 나사가 풀리지 않았는지 6개월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치태, 치석,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인해 재시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신경이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루 세 번 꼼꼼히 칫솔질을 하고 치간 칫솔, 치실과 같은 보조기구를 이용해 청결한 구강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임플란트 시술 후 담배와 술은 잇몸뼈 재생을 방해해 멀리해야 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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