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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안전점검 하나마나? 필리핀서 또 교민 부부 피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필리핀 마닐라 외곽 칼라바르손 지역에서 한국인 교민 부부가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2일 “필리핀 카비테주에 거주중인 우리 국민 2명이 불상자에 의해 총격당해 사망했다”며 “상세한 사건발생 경위는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주필리핀대사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께 사건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담당영사를 즉시 사건현장에 파견했다”며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1일 밤 또는 2일 새벽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민 부부 가운데 50대 남편은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40대 부인은 도망치다 집 밖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매년 두자리 수를 넘어서고 있다.

2013년에는 12명, 2014년에는 10명이었던 필리핀에서 피살된 우리 국민은 올해 들어서도 이번 사건을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중부 관광도시 앙헬레스에서 교민 사업가가 총기에 피살됐으며, 8월에도 칼라바르손 인근 카비테주에 거주하던 교민 은퇴 부부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또 관광지인 세부지역에서는 다이빙 중 실종된 3명중 1명이 사망하는 등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외교부가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의 잇단 범죄피해와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현지 안전점검을 실시한 직후라는 점에서 필리핀내 우리 국민 보호대책에 근본적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외교부는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치안 및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명렬 재외동포영사국장을 지난달 23~25일 필리핀 현지에 파견해 국민 보호대책 점검을 실시했다.

이 국장은 당시 필리핀 외교부와 경찰청 등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을 갖고 현지체류 우리 국민과 관광객에 대한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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