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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면세점 대전…‘가산점’이 승부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가을 면세점 대전이 막이 오른 가운데 각종 평가 항목에 주어지는 가산점이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여름 서울 시내면세점 대전에서도 성실무역업체(AEO) 인증,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등이 특허 경쟁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 신세계, 두산 등이 참여한 이번 서울(3)ㆍ부산(1) 면세점 특허 후속사업자 선정에 있어 관세청이 심사 기준으로 제시한 ‘기본안’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산점이 주어지는 세부항목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른 변수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안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운영인의 경영능력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 요소 ▷중소기업 제품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3개의 세부항목을 갖고 있다. 이들 세부항목에서 정량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이있는데, 관리역량 부문의 ‘AEO 인증 여부’와 경영능력 부문의 ‘신용등급의 적정성’, 사회환원 부문에서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등이다.

이들 항목은 지난 여름 서울 시내면세점 대전에서도 실제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특허 심사에 참여한 7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은 유일하게 AEO인증을 보유한 후보자였다. 또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신규 면세점 특허를 받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경우 최대주주인 한화갤러리아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4.7%에 이르며, 당시 후보 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의 신용등급은 각각 A, A-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이들 기업이 모두 신규 면세점 특허를 취득했다.



가을 면세점 대전에도 부문별 가산점이 일정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두산의 동현수 사장은 “이번 면세점 특허신청은 ‘제로 베이스’라는 원칙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똑같은 선상에 놓고 따진다면‘두타면세점’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득권으로 인한 가산점에 경계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AEO 인증’과 관련해서는 ‘호텔롯데’가 제일 앞선 모습이다. 지난 6월말 관세청 서울세관에서 열린 2분기 AEO 공인 심사위원회에서 공인을 획득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는 모두 이 인증을 갖고 있지 않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에서는 ‘두산’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두산은 3.08%를 기록했으며, 신세계와 SK네트웍스가 2.14%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SK네트웍스와 호텔롯데의 기부금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각각 6.78%, 5.34%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신용평가 등급에서는 호텔롯데와 신세계가 회사채 신용평가 등급 기준으로 ‘AA+’를 받아 가장 높았으며, 두산은 ‘A’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허 심사 평가에서 AEO인증과 신용등급, 그리고 기부금 비율의 경우 상장기업 평균치를 기준으로 한다. 그보다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가산점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일례로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의 경우 상장기업들의 평균이 1~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보다 높아야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취득한 AEO 인증이나, 기부금 비율은 이번 심사평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심사위원 면접시 반영될 수 있어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dj24@heraldcorp.com



<면세점 특허 심사 가산점 후보자별 상황>



가산점 항목 호텔롯데 SK네트웍스 신세계 두산

AEO 인증 여부 ○ × × ×

신용등급 AA+ AA- AA+ A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0.67 2.14 2.14 3.08

*신용등급은 2014년 회사채 기준, 기부금 비율도 2014년 기준





*사진설명=중국의 국경절(10월 1일~7일) 연휴를 맞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을 찾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품을 고르느라 북적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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