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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실서 운전 배웠다”…추격전 끝 붙잡힌 무면허자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길가에 주차된 승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20대가 도심 도로와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40여분간의 추격전 끝에 검거됐다. 단 한번도 운전면허를 따본 적 없다는 박모(21)씨는 “전자오락실에 있는 게임으로 운전을 익혔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시 25분께 경기도 성남시의 한 주택가에서 “누군가 차를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변을 순찰 중이던 성남수정서 교통과 소속 순찰차는 오전 1시 30분께 도주 중이던 용의 차량을 발견, 뒤쫓기 시작했다.

[사진출처=경기경찰 페이스북 캡쳐]

경찰차량 2대가 용의차량을 포위했지만 용의자는 이내 포위망을 뚫고 내달렸다.

시내를 고속으로 질주하던 용의자는 신호와 차선을 무시한 채 곡예운전을 하더니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으로 진입했다.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차 2대가 가세해 추격전을 펼쳤지만 용의자는 경찰을 피해 차선을 오가며 도주를 계속했다.

급기야 경찰차량에 둘러싸였지만, 고속도로에서 후진으로 역주행까지 하며 경찰을 따돌렸다. 하마터면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지 신호를 하던 경찰관을 차로 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벌어졌다.

추격전 30여분만인 오전 2시께 경찰은 신갈분기점 인근 1차로에서 용의자량을 앞, 뒤, 우측으로 막아 용의자를 검거했다.

추격전은 무려 17㎞나 이뤄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붙잡힌 박 씨는 단 한번도 운전면허를 따본 적 없는 무면허 상태였다. 그는 경찰에서 “차만 타면 질주본능이 생겨 그랬다”고 진술했다. 운전을 배운 과정에 대해선 “전자오락실에 있는 게임으로 운전을 익혔다”고 말했다.

성남수정서는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차키가 꽂혀 있던 A(46)씨의 승합차(700만원 상당)를 훔쳐 탄 혐의(특수절도 등)로 박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이외에도 2차례 차량털이 여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박 씨를 검거한 경찰관들의 추격전 영상을 경기경찰 페이스북에 올리고, “차에서 내릴 땐 반드시 잠금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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