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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심한 엘니뇨에 최소 1000만명 기아 시달릴 수 있어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극심한 엘니뇨에 최소 1000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고온 현상에 따라 작물 수확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국제 구호 단체 옥스팜이 보고서를 통해 몇몇 국가들은 이미 긴급 상황에 직면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1일 보도했다.

옥스팜은 에티오피아의 경우 이미 강수량 부족 현상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돼 이미 450만명의 사람들이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엘니뇨로 34개 주가 가뭄 상태라고 밝혔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가장 극심할 수 있다며 기근이 서아프리카를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팜도 보고서에서 이번 엘니뇨가 1998년 엘니뇨와 비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의 엘니뇨는 가뭄, 홍수, 산불로 이어져 2000명이 사망하고 330억달러의 재산상 손해가 발생한 원인이 됐다.

옥스팜은 이미 식량 손실을 막기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옥스팜의 헬렌 초케 최고 책임자는 “우리는 가뭄에 강한 식물을 경작하기 위해 파푸아뉴기니의 농업 종사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빗물을 모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엘니뇨 출현은 지난해 예측된 바 있지만 구체화 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충분한 대비도 어려웠다. 이 뿐만 아니라 엘니뇨 출현은 앞으로 한층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는 온실 가스로 인해 출현 횟수가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케 책임자는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장기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배출 가스도 줄여야 한다”면서 “올해 말 파리 기후 총회가 이를 해결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자료=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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