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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빈집 전국 5만동 육박…호남권 전체의 40% 이상 몰려 있어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전남ㆍ전북 등 호남권에 농가 빈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농가 빈집의 40%이상이 호남권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자체별 빈집 및 빈집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5만4047동이었던 전국의 농가 빈집이 2014년에 4만9901동으로 약 4146동 감소했다.


2014년 기준 13개 지자체별 농가 빈집 가운데 전남이 1만2669동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8974동으로 그 뒤를 차지했다. 두 지역만 총 2만1643동에 달해 호남권이 전체 빈집의 4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경북(8443동), 충남(6611동), 경남(5648동), 강원(2495동), 충북(1842동), 경기(1194동) 등이 차지했다.

전라북도를 비롯한 호남권에 특히 빈집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지역 농어촌의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증거라고 강의원은 지적했다.

어려워진 농어촌에서 도시로의 이탈과 이농에 따른 인구이동,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으로 빈집이 늘어난다는 것. 농촌지역에 단독주택의 비중이 높아 관리가 잘 안되는 것도 빈집을 대거 생기는 원인으로 꼽았다.

강 의원은 “호남권엔 농가부채에 시달리는 농어촌 주민들이 많고, 제조업 시설도 미흡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며, 사회간접자본(SOC)과 정주여건도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열악한 것이 농가 빈집이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치된 농가 빈집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탈선의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지자체의 재정여건을 반영해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 등 주택사업의 대상 및 범위에 농어촌의 농가와 빈집 등도 포함시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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