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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트업 '정글의 법칙'] ④ 글로벌 넘나드는 모바일 이러닝‘ 스마투스’ - “성공한 CE0들이 쓰는 비즈니스 언어 배우죠”
영어교육 시장규모 40조원 넘는데디지털 교육 전환율 5%대에 불과‘누드교과서’ 흥행열풍 김문수 대표교육 콘텐츠에 최신 IT기술 접목 기업 경영철학 등 실무언어로 제공
영어교육 시장규모 40조원 넘는데…디지털 교육 전환율 5%대에 불과

‘누드교과서’ 흥행열풍 김문수 대표
교육 콘텐츠에 최신 IT기술 접목…기업 경영철학 등 실무언어로 제공



“전세계 영어교육 시장은 40조 원에 이르는데 디지털 교육으로의 전환 비율은 아직 5% 대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ㆍ중국어 등 다른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늘고 있는데 학습 방법을 좀 더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는‘ 비네이티브 프로’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화권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중순 대만 현지 1위 교육기업인‘ 스터디뱅크’와 공동으로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이어 28일에는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했다. 김 대표는 “향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기계 학습) 등 디지털 이러닝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는 연쇄창업자(serial entrepreneur)다. 대학시절 수능 교과목을 더욱 쉽게 설명한 참고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투스’를 창업했다. 그 때 만든 ‘누드교과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김 대표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성공한 창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다시 디지털 교육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다. 본인이 외국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겪고 있을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디지털 이러닝 프로그램인 ‘비네이티브 프로’를 만들었다.

비네이티브 프로는 페이팔, IBM, 드림웍스 등 130여개 글로벌 기업의 창업자, CEO 및 임원들이 직접 출연해 각 기업의 사업현황을 소개하고 경영 철학을 영어로 들려주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순한 언어학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생한 비즈니스 현장 언어를 성공한 기업 임직원들의 입을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유수 기업의 대표와 임원, 벤처투자자, 창업자까지 다양한 영역의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섭외하고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고군분투했다.

김 대표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성공한 기업의 임직원들을 섭외하고 만남을 갖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그들이 말하는 문장을 직접 촬영하기까지는 비네이티브 프로의 서비스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나누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네이티브 프로는 영어 표현 하나 당 최소 3명의 비즈니스맨이 관련 표현이 들어간 문장을 구사하는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from scratch’(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다)라는 표현을 적어도 3명의 비즈니스맨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뉘앙스로 활용하는지 짧은 영상으로 쉽게 익힐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밑바닥부터 시작했다”는 표현을 생생한 문장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비네이티브 프로의 핵심은 언어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한 기업가들의 경영 철학까지도 덤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삼성, LG 등의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교육콘텐츠로 비네이티브 프로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국내와 일본에서는 비네이티프 프로 동영상을 대학의 경영학 수업 교재로 활용하는 사례도 생겼다.

올해 초 부터는 일본, 중국,대만 등 동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콘텐츠 개발센터 설립했고 현재 일본과 홍콩, 베이징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중화권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16일에는 대만 현지 1위 교육기업인 ‘스터디뱅크’와 공동으로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이어 28일에는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했다.

김 대표는 숨가쁜 글로벌 행보에 대해 “비네이티브 프로는 현지화 과정이 크게 필요없는 서비스다. 자막만 바꿔달면 그 지역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현지화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영어에 비해서 중국어 등 여타 언어의 학습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부분 디지털화 돼 있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서비스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다양한 분야로 비네이티브 프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택시 기사,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직군별로 업무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을 총 망라한 맞춤형 서비스가 그 예다. 또 지난 몇 년 간 구축해온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로 진출을 원하는 업체들의 엑셀러레이터(기업육성기관)로서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비즈니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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