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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유아용품 1위’ 견인…제로투세븐 이준희 이사
“업계1위 비결은 고객요구 상품화”

한국 소비성향 英본사 CEO초청 설득
친환경 젖병 개발로 해외직구족 흡수
다음 목표는 중국내 역직구족 공략


지난 2000년 설립한 제로투세븐은 수십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아동용품 시장에서는 까마득한 후배 기업이다.

하지만,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중소형 업체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존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에서 제로투세븐은 설립 13년만인 2012년부터 타사를 제치고 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의 빠른 성장세에는 소비자들에게 업계 ‘1등 브랜드’임을 각인시키고, 이를 매출 확대로 적극 연결시킨 브랜드 전략이 있었다는 평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이 같은 제로투세븐의 브랜드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선봉장이 바로 이준희(47) 유통사업부 이사<사진>다.


최근 이 이사가 국내 도입을 주도한 제품은 영국 ‘토미티피(tommeetippee)’의 친환경ㆍ내열 제품 ‘모성수유 PESU 젖병’이다.

그는 “지난 3년간 제로투세븐이 국내 리서치회사와 함께 국내 소비 시장을 분석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토미티피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한국에 초청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설득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전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었으며, 기존 해외직구 등을 통해 토미티피 젖병을 구입하던 국내 소비층을 제로투세븐의 새로운 고객으로 흡수,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이 이사의 전략을 바탕으로 제로투세븐은 미국 신발브랜드 ‘츄즈’, 미국 승용완구 브랜드 ‘Y볼루션’ 등 유명 브랜드의 국내 론칭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유아동용품 회사들은 한국을 겨냥한 상품 개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말을 많이 해오고 있다”며 “제품 개발 시 한국 소비자의 요구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제로투세븐이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희 이사의 지휘 아래 제로투세븐은 자체 개발 브랜드를 기반으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유아동 의류브랜드인 알로앤루(allo&lugh)로 중국 전역에 2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인 ‘궁중비책’은 구매 고객의 60% 이상이 중국인”이라며 “덕분에 지난 2009년 67억원 수준이던 중국 내 제로투세븐의 매출은 2014년 293억원으로 약 4.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한 브랜드 전략 역시 분명하다.

이 이사는 “중국 내 쇼핑몰에 제로투세븐 복합관을 입점시켜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중국 내 역직구족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 채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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