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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현대차, GBC부지 사전협상 본격 착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4일 제출한 GBC부지(옛 한전부지)에 대한 수정 개발계획안을 놓고 다음달 2일 ‘협상조정협의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본격적인 사전협상이 시작되는 셈이다.

협상조정협의회는 현대차 측이 수정 제출한 개발계획안에 대해 도시계획, 건축계획, 교통ㆍ환경ㆍ안전 등 부영향 부문, 공공기여 부문 등 총 4가지 측면에서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한다.

구성원은 총 14명으로 공공 4명(도시재생본부장 외 3인), 민간 4명(신사옥추진사업단장외 3인)과 도시계획, 건축, 교통, 안전ㆍ환경, 법률분야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옛 한국전력 부지를 개발하는 GBC(Global Business Center) 계획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사전협상 개발계획(안)’에 대해 관계부서 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이달 15일 일부 내용의 보완을 요청했다.

주요 보완 요청 내용은 ▷건축계획의 공공성 강화 ▷효율적 전시시설 운영을 위한 배치계획 개선 ▷대형버스 등을 감안한 교통계획 검토 ▷건축물의 친환경ㆍ피난ㆍ안전ㆍ목표수준 제시 등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제출한 수정안에는 부지를 시민 중심의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과 간선도로변은 특화된 다자인을 도입해 도심경관을 개선한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또 일조영향과 경관부담을 줄이고자 건물 2개 동은 기존 62층에서 51층으로, 115층에서 105층으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전시ㆍ컨벤션시설은 저층부 위주로 배치하고 공연장 규모는 기존 1.5만㎡에서 2.2만㎡로 확대하고 다목적 공연장(1800석)과 챔버홀(600석) 2개로 계획했다.

협의회는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건축물 외관디자인 등에 대한 국제공모(10월 말 완료 예정) 결과를 개발계획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측은 “부지 내 변전소 이전 문제 등은 사전협상과 별개의 사안으로 사전협상 및 건축인허가 등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변전소 이전공사를 위해 강남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강남구는 세부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신청을 반려했다. 또 지난 8월 강남구 주민들은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무효확인 등’에 대한 소송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현대차의 GBC 부지 개발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지원할 것”이라며 “변전소 이전이나 강남구 주민들의 행정소송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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