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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인이 사랑한 와인](5)박상원의 ‘몬테스 알파 엠(Montes Alpha M)’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는 안다’는 말이 있다. 한국에 1998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몬테스는 바로 한국 와인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지표와 같은 와인이다. 몬테스의 성장이 곧 한국 와인산업의 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높은 인지도 만큼 몬테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그 중에서도 배우 박상원은 몬테스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그가 몬테스를 알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5년이다. 몬테스의 국내 공식수입사 나라셀라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한 몬테스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박상원이 홍보이사로 활동하던 한국근육병재단에 2005년부터 기부하기 시작했다. 


나라셀라가 수많은 비정부기구(NGO) 단체 중에서도 한국근육병재단에 기부를 결정한 배경에는 몬테스의 창립 멤버 중 알프레도 비다우레가 근육병의 일종인 ‘루게릭’으로 고통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나라셀라가 한국근육병재단에 지원을 시작한 뒤 2008년에 세상을 떠났다.

비록 지원 기업과 지원받는 단체의 관계로 인연을 맺긴 했지만, 박상원의 몬테스 사랑은 매우 대단했다. 그는 몬테스의 대표 와인 ‘몬테스 알파’ 시리즈를 비롯해 기본급 몬테스 클래식 시리즈, 아이콘 시리즈까지 가리는 것 없이 모두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몬테스 와이너리의 상급 와인 ‘몬테스 알파 엠(Montes Alpha M)’은 미디어를 통해서 좋아하는 와인으로 수차례 소개된 바 있다.

몬테스 아이콘 와인시리즈를 대표하는 ‘몬테스 알파 엠’은 칠레의 특급와인 중에서도 선두에 서 있는 보르도 블랜드(Bordeaux Blend) 스타일의 와인으로 맛의 깊이와 느낌이 고상하고 귀족적이다. 아주 진한 루비색에 붉은색 과일의 향과 후추와 같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잘 조화를 이룬다. 몇 년간 병숙성 후에 음용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와인 이름의 ‘M’은 공동 창업자인 더글라스 머레이(Douglas Murray) 성의 이니셜로, 칠레 와인의 세계 진출에 큰 공을 세운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의미로 붙여졌다.

몬테스 알파 엠은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담에서 정상 만찬의 메인 와인으로 사용됐으며,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와인, 2009년 세계지식포럼 이코노믹 캐치 업 세션(Economic Catch Up Session)에 초청되는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 활용됐다.

특히 몇년 전 와인 책을 쓰기도 한 ‘와인 마니아’ 배우 지진희도 몬테스 알파 엠의 팬 중 한명이다. 그는 친구에게 선물 받은 몬테스 알파 엠을 마신 뒤 이 와인의 매력적인 맛에 빠져들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몬테스 와이너리’는 어떤 곳?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던 칠레 와인은 이제 세계무대에서 프랑스와 미국 등에 견줄 만한 고품질의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몬테스(Montes)는 단연 앞선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몬테스 와이너리는 1988년 열정적인 와인메이커 아우렐리오 몬테스와 더글라스 머레이, 알프레도 비다우레, 페드로 그란드가 칠레가 가진 천혜의 기후와 와인메이킹의 잠재력을 한데 모아 칠레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 날을 꿈꾸며 설립된 곳이다.

몬테스는 칠레 내에서의 판매뿐 아니라 최고 퀄리티의 프리미엄 와인을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만 해도 칠레는 프리미엄 와인에는 무관심한 채, 자국 내 판매에 주력하며 저렴한 와인 생산에 집중했었다. 수출하는 와이너리는 채 10개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그 위상이 미미했다.

우선 몬테스는 와인의 품질부터 신경을 썼다. 훌륭한 와인은 포도밭에서 만들어진다고 굳은 신념을 갖고 와인메이킹 뿐만 아니라 포도 재배부터 기초를 다졌다. 아우렐리오 몬테스는 이를 “좋은 포도로는 좋은 와인을 만들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와인을 만들 수도 있지만,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로는 품질이 낮은 와인 밖에 만들 수 없다”고 설명한다.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위해 몬테스는 인공위성 센터의 지질학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포도 재배장소를 찾아냈다. 토양의 성질 및 수분 분석장치를 통해 더욱 과학적으로 와인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미국과 영국의 와인전문가를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졌다.

영국의 권위 있는 와인 전문가인 ‘오즈 클라크’로부터는 “드디어 칠레에서도 응축된 와인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2000년과 2002년 미국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칠레 와인 1위에 뽑히며 국내에서도 품질 좋은 와인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몬테스는 풍수설에 입각해 물, 금속, 토양, 나무와 같은 모든 기초 원소들이 와이너리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조성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와이너리 입구에 물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물길이 와이너리의 정 가운데에 위치한 곳으로 들어가 모든 에너지를 집중되도록 설계됐다. 인공적인 힘이 아닌 중력의 법칙을 이용해 옥상에서 포도를 떨어뜨려 자연스럽게 즙을 아래층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물에도 생명이 있다는 동양적인 사상에 근거해 셀러에 음악을 틀어놓는 독특한 양조방식을 고집하고 있기도 하다.

몬테스의 모든 와인 레이블에 그려진 천사는 몬테스 창립 중 한명인 더글라스 머레이와 관련이 깊다. 더글라스 머레이는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사고와 암 같은 심각한 병을 앓았지만,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고 현재까지 활동할 수 있는 이유를 수호천사에서 찾았다. 매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뭔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기때문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와이너리를 처음 세웠을 당시에도 자신의 곁에서 늘 자신의 운명을 지켜주었던 ‘천사’를 그려 넣을 것을 제안해 몬테스 와이너리를 지켜주는 심볼을 만들었다.

올해 몬테스는 누적 판매 700만병을 돌파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와인 브랜드 중 독보적인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몬테스는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까지 약 10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찰떡궁합 음식은 ‘양갈비 스테이크’

양고기는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심한 요리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만큼 자주 먹지도 않는다. 하지만 과일향이 풍부한 카버네 소비뇽 품종의 와인과 함께라면 양고기를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칠레 와인이 가지고 있는 매콤한 느낌 과도 한껏 잘 어울린다.

와인과 즐기는 양고기 요리로는 ‘양갈비 스테이크’를 추천할 만하다. 양갈비에 다진 마늘과 갈아낸 통후추와 올리브유를 뿌려 잠시 재워둔 뒤 팬에 굽는다. 이때 로즈마리도 함께 넣어 재워두면 양고기 특유의 향을 줄일 수 있다.

몬테스 알파 엠은 잘 익은 붉은 과일, 향신료 느낌 등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와인이다. 또한 오크통 숙성을 통해 얻어진 스모키한 향과 고급 와인에서 느껴지는 벨벳같은 부드러운 타닌이 촉촉하고 야들야들한 양갈비 스테이크와 어우러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 여운을 남긴다.



▶몬테스 알파 엠(Montes Alpha M)

○원산지 : 아팔타 밸리(Apalta Valley), 콜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
○종류 : 레드 와인
○품종 : 카버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0%, 멀롯(Merlot) 5%,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5%
○적정 음용온도 : 17~18 ℃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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