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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과 손잡은 철강, 온기를 품다…포스코가 선보인 ‘아트 콜라보레이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비즈니스의 영역을 막론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건 중요한 일이 됐다. 특히 철강 제품처럼 생활 필수품이면서도 사람들의 인식에 낯선 소재는 더 그렇다.

포스코가 자사의 철강 제품과 예술을 결합해 보다 친근하게 고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른바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다. 철강재는 다양한 언어를 지닌 예술과 결합하면서 또다른 생명력을 지닌다.

포스코는 최근 전라남도 광양 섬진마을에 두꺼비 형상의 철 조형물 및 쉼터 ‘새집다오’를 열었다. 포스코는 ‘섬진(두꺼비 蟾, 나루 津)’마을의 지명 유래인 ‘두꺼비’를 철로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함께 조성된 쉼터는 높이 3.5m 길이 5m 폭 3.8m로 금색 도장을 입힌 ‘내후성강’으로 조성됐다. 내후성강은 일반강 대비 약 4~8배의 우수한 내식성(耐蝕性ㆍ부식을 견디는 성질)을 가지는 포스코가 자랑하는 철강재다. 

포스코가 전라남도 광양 섬진마을에 조성한 두꺼비 형상의 철 조형물 및 쉼터 ‘새집다오’. 섬진강 인근을 지나던 라이더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성호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포스코가 보유한 우수한 철강소재 기술에 예술을 접목하는 ‘철강ㆍ예술 융합 이미지 제고 방안’을 추진해 왔다”며 “일반인들에게 낯선 철강재의 이미지를 따뜻하고 친근하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였던 철강 제품이 생활 속 곳곳에 널리 포진해있다는 점을 알리고, 철강재를 활용한 예술 작품으로 친근감을 더하려는 의도다.

지난해엔 제주도 구좌읍 김녕 어울림센터에 포스코의 고(高)내식 합금도금강판 ‘포스맥(PosMAC)’을 소재로 제작한 예술 조형물 ‘팡도라네’가 설치됐다. 건축가, 예술가, 과학자들이 한 팀을 이뤄 자연과 미디어를 테마로 제작한 ‘팡도라네’는 제주도 올레길의 명소로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팡도라네는 넓은 돌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 ‘팡돌’과 속을 뜻하는 ‘안에’를 합성한 명칭이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녹슬지 않는 철’ 포스맥으로 만들어진 ‘팡도라네’.

이 작품에는 내식성이 뛰어난 포스맥이 활용됐다. 포스맥은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쉽게 녹슬지 않는 합금도금 강판이다. 아연, 알루미늄, 마그네슘 3가지 원소를 배합해 개발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로 인정받는다. 포스코가 6년간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향후 태양광 구조물, 자동차 모터케이스, 고급 건축 외장재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팡도라네가 제주도에 설치된 이유도 포스맥강판이 바람과 염분이 많은 제주도의 대기를 견디는데 적합한 소재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포스코는 “포스코는 조형예술과 철강소재 기술을 융합한 예술작품 지원 및 개발을 통해 포스코 철강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문화예술발전과 지역사회와 상생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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