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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인 취준생, 금성인 기업]“직무적성검사 모두한테 기회를” vs “상대평가가 낫다”
‘헤럴드경제&인크루트 2015 하반기 공채 긴급 설문조사’
취업준비생 500명, 기업 인사담당자 150명 참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각 기업에서 가을로 접어들며 최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공채과정도 어쩌면 그동안 몰랐던 남녀가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그 결과 나에게 가장 맞는 사람을 만나 오랫동안 지속될 관계를 형성하는 사랑의 과정과 그 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

‘서류전형-직무적성평가전형-면접전형’이란 공채과정의 3단계 문을 거쳐가면서 취업준비생과 인사담당자는 마치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각자 같은 과정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며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 많다.


최근 헤럴드경제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취업준비생 500명, 각 기업 인사담당자 150명을 대상으로 10일간 실시한 ‘2015 하반기 공채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채과정을 바라보는 취업준비생과 인사담당자의 시각은 어쩌면 화성과 금성간의 거리를 넘어서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 정도다.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직무적성검사의 평가기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취업준비생과 인사담당자의 응답은 완전히 반대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의 56%는 최하 통과 기준 점수 이상이면 모두 합격해 면접 등 다음 단계에 응시가 가능할 수 있는 ‘절대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의 경우 17%만이 ‘절대 평가’에 동의했을 뿐, 55%는 면접 가능 인원수 등에 맞춰 성적순에 따라 필요 인원수만큼만 선발하는 ‘상대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대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의 결과에 대한 취업준비생과 인사담당자의 반응은 실제 공채과정을 개편한 기업의 경우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직무적성검사의 명칭을 ‘SSAT’에서 ‘GSAT’로 바꾸는 과정에서 서류전형에 참가한 모든 지원자들에게 직무적성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던 기존 방식을 서류전형에서 합격한 지원자만 직무적성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직무적성검사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취업준비생 41%는 한자와 역사, 시사상식 등 ‘직무상식능력’ 개발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사담당자는 ‘직무상식능력’ 개발을 단 16%(3위)만 중요하다고 답변해 취업준비생들이 엉뚱한데 시간과 돈을 쓰는 셈이 됐다.

특히 면접전형에서도 51%에 달하는 취업준비생이 단 한 번의 ‘최종 면접’만을 염두에 두고 면접 준비에 임하는 반면, 62%의 인사담당자는 실무진-임원면접 또는 실무진-역량평가(집단토론ㆍ프레젠테이션 등)-임원면접으로 다원화 된 ‘단계별 면접’을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요즘 취업시장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는 점이 설문 결과에 반영된 것”이라며 “인사담당자의 경우 허수지원자 발생을 줄여 공채 전형에 대한 진행 비용을 절감하고, 취업준비생들의 심리적 압박을 완화하는 등의 효율성을 중요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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