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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실거래 공개된 오피스텔 전세, “최대 1억원 올랐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올해도 3개월 남짓 남았다. 주택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전세난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된다. 아파트 전세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는 다가구ㆍ다세대를 넘어 오피스텔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실제 오피스텔의 전세 실거래가도 수요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간 경기도에서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 8% 이상(KB국민은행 통계)을 기록한 곳은 고양, 성남(분당구), 구리, 용인(수지구) 등이다.

국토부가 이달 17일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오피스텔 매매와 전세 실거래가를 살펴보니 수도권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1~2년 새 오피스텔 전세금이 수천만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오피스텔 밀집 지역.

30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오피스텔 전세 실거래가도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오피스텔은 1억원 가까이 전세금이 상승했다. 국토부는 지난 17일부터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ㆍ전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하고 있다.

고양에서는 일산서구에 있는 ‘대화씨티빌’ 전세금이 2년 사이 500만~700만원 가량 뛰었다. 전용 30㎡은 2013년 7월 5800만원에 거래됐고 올 8월엔 6500만원 거래된 기록이 있다. 같은 기간 전용 28㎡의 전세금도 6200만원에서 6700만원으로 올랐다.

‘신동아 노블타워’의 전용 31㎡의 전세 실거래가는 2년 전 7200만~7500만원 선이었는데 올해 7~8월에는 8000만~900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구리에서도 오피스텔의 전세 거래가격이 수천만원씩 올랐다. 교문동 ‘구리노블하임’ 오피스텔의 전용 47㎡의 전세금은 2년 전 1억500만원이었으나 올해 여름엔 전용 46㎡이 1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인창동에 있는 ‘쌍용플래티넘선스타워’ 전용 45㎡의 전세 거래가는 1억원(2013년 8월)에서 1억8000만원(올 5월)으로 무려 8000만원 뛰었다.

구리시 J공인 대표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라 전세 매물도 희귀하면서 전용 45㎡이 넘는 오피스텔도 전세 수요자들의 인기를 누렸다”며 “구리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안에 있는 오피스텔 전세는 찾기도 힘들지만, 이따금 거래가 돼도 보증금 수준이 아파트 만큼이나 오른다”고 설명했다.

성남에서도 실거래가 오른 오피스텔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중원구 성남동에 있는 ‘메트로칸’의 경우 지난해 8월 1억3900만원에 나갔던 전용 35㎡이 이번달 초 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현동 ‘풍림아이원플러스’ 전용 60㎡의 전세 거래가는 2억1000만원(2013년 9월)에서 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 68~70㎡의 실거래가 수준은 1억9500만~2억1000만원 수준에서 2억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엘지분당에클라트2차’(전용 56㎡)의 전세가도 2년 사이 1000만~2000만원 가량 뛰었다.

센추리21코리아 김혜현 기획실장은 “오피스텔은 전반적으로는 원룸보다 전용 40㎡ 이상의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고 이는 다세대ㆍ다가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아파트 전세금이 급등한 지역 주변의 2010년 이후 신축된 주택이 전세금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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