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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가을대전] 당신의 ‘페이’는?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결제가 편해야 좋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경쟁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로 옮겨붙었다. 삼성과 애플의 싸움이다. 여기에 구글은 전세계 80%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OS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페이를 내놓고 영토확장에 나섰다. 3사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경쟁이 28일부터 미국에서부터 본격화된다.

삼성 페이는 일단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국내 출시 이후 한달간 누적결제액이 351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는 약 60만명, 결제 건수는 총150만건에 이른다. 결제 건수의 60% 이상은 갤럭시노트5 사용자였다. 

현재 삼성 페이는 갤럭시S6와 S6엣지, 갤럭시노트5, S6엣지플러스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S6엣지는 삼성페이의 출시 일정으로 인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탑재되지 못하고 이후에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갤럭시노트5와 S6엣지플러스에는 삼성페이가 내장돼 출시됐다. 삼성페이의 인기로 갤럭시노트5도 한달간 판매량에서 갤럭시S6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오는 28일에는 공식 출시된다. 삼성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 뿐 아니라 매장 내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도 지원하기 때문에 범용성에서 타사의 모바일 간편 결제 시스템을 앞선다.

미국에서는 매장의 10%정도만 NFC방식 단말기를 갖추고 있고, 90%이상인 대부분의 소매점은 MST 결제 단말기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는 NFC 방식만을 지원한다. 또 삼성페이는 애플 페이와 달리 결제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는 일단 양사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페이로부터 수수료 수익을 얻지만, 당장은 아이폰과 애플 워치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재구매 및 신규 구입을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서 더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삼성페이를 내세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반면, 애플은 미국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확고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애플페이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두 회사 모두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입장은 서로 다르다.

삼성ㆍ애플ㆍ안드로이드 페이의 서로간의 장단점도 뚜렷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월간동향 월간지 ‘이슈 앤 트렌드’ 9월호에서 강릉원주대 최재홍 교수는 ‘애플페이에 맞서는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이란 글에서 이들 3사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삼성페이는 한국에서 재사용율이 90%에 달하는 등 높은 편의성이 강점이다. 기존 POS 단말기 쓰기 때문에 한국과미국에서 범용성이 높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사용자의 42%정도밖에는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빈도가 높지 않지만, 기존 애플 기기 소유자들의충성도가 가장 큰 기반이다. 전 모델에 이어 신형인 아이폰 6s와 6s플러스의 인기도 강점이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전세계 80% 이상의 스마트폰을 차지하는 운영체제(OS)로서 확장성이 최대 무기다.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는 NFC밖에 지원되지 않는 제한성이 가장 큰 약점이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지원하는MST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향후에는 NFC 중심으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페이는 앱내의 결제가 불가하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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