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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루이스’ 토트넘 VS ‘만수르’ 맨시티…EPL 억만장자 구단주들의 ‘자존심’ 대결
-손흥민의 EPL리그 세번째 상대, 맨체스터 시티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 자산 ‘36조원’ VS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 자산 ‘9조원’
-아부다비 왕자 만수르 ‘오일머니’ 앞세운 어마어마한 이적료 지출
-영국의 슈퍼리치 조 루이스 거액 들여 유망한 젊은 선수들 영입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민상식 기자] ‘400억원의 사나이’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한 후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만난다.

EPL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한국시간) 홈 구장인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지난해 리그 준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6라운드까지 12골을 넣고 두 골만을 내주며 5승1패(승점 15)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토트넘 이적 후 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에 40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손흥민이 있다며, 맨시티는 올 여름 각각 1000억원과 800억원을 들여 케빈 데 브루잉, 라힘 스털링을 영입하며 ‘머니파워’ 를 과시했다.

맨시티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사용한 자금만 2억338만유로(약 27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 시즌 구단 이적료 지출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런 거액의 투자가 가능한 것은 두 팀의 소유주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슈퍼리치이기 때문이다.

아부다비의 왕자,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사진=게티이미지]

특히 이번 경기는 EPL 구단주 자산 순위 최상위권에 위치한 억만장자 구단주 간의 ‘자존심’ 대결로도 볼 수 있다.

맨시티의 구단주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왕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지난달 발표한 EPL 20개팀 구단주의 자산 순위에 따르면 만수르의 자산은 200억파운드(한화 약 36조4000억원)로 EPL 구단주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만수르는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직후 “진정한 부(富)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2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어 맨시티를 세계 최고 수준의 부자 구단으로 만들었다. 만수르 구단주는 선수 영입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대우, 팬들에 대한 서비스 등에도 거액을 투자했다.

EPL 20개팀 구단주 자산 순위 [출처=데일리 미러]

이런 공격적인 투자로 맨시티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지난 10년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으로 올라섰다. 이 기간 맨시티가 사용한 이적 자금은 11억5000만유로(1조5000억원)다.

이렇게 규모를 키운 맨시티는 2010/2011시즌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EP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명실상부한 명문 클럽이 됐다.

만수르는 아부다비 왕가의 왕자로 현재 자산 규모 71조원의 국제석유투자공사(IPICㆍ아부다비) 위원회 의장과 UAE 연방정부 소속 국부펀드인 에미리트투자청(EIAㆍ자산규모 16조원)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영국 억만장자, 조 루이스 토트넘 홋스퍼 구단주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의 구단주는 영국의 슈퍼리치 조 루이스(Joe Lewis)다. 그의 자산은 49억파운드(8조9000억원)로 EPL 구단주들 가운데 만수르와 로만 아브라모비치(첼시 구단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조 루이스가 소유하고 있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투자회사 ENIC그룹은 2001년부터 토트넘 지분을 조금씩 사들여, 현재 토트넘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ENIC그룹의 지분 70.6%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전문가인 루이스는 조세회피지역인 바하마에 기반을 둔 외환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 그는 토트넘 외에도 ENIC를 통해 스코틀랜드의 레인져스, 그리스의 AEK아테네, 스위스의 FC바젤 등의 구단도 지배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 손흥민(23)과 케빈 비머(23), 클린턴 은지(22) 등 스물을 갓 넘은 젊은 선수 영입에 이적 자금을 집중시켰다.

토트넘은 특히 조 루이스 구단주가 인수하기 전부터 명문 클럽으로 유명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1960,70년대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5위를 차지하는 등 EPL의 매 시즌마다 4~6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10위권 밖으로 밀린 건 딱 한 번뿐이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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