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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분 부족이 부른 탈모, 천연 철분으로 건강까지 챙기는 것이 중요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됐다. 그러다보니 자신감 상실과 사회생활의 불이익으로까지 연결되는 탈모로 인해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탈모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꼽히는 가운데, 최근 철분 부족의 여러 증상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철분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만 가고 있다. 하지만 천연 철분이 아닌 합성 철분은 우리 몸에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피부과 윌머 버그펠드 박사는 지난 40년간 발표된 탈모 관련 연구논문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박사는 “철분이 부족하면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원형탈모, 산후탈모 등 다양한 탈모의 원인이 된다”며 “철분 결핍으로 인한 탈모환자의 경우, 철분 섭취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간, 굴, 계란 노른자 등 철분이 많은 음식만으로 철분 부족을 충족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다.

성인의 몸속에는 약 4g 전후의 철이 존재한다. 그 중 약 70%는 평소에 작용하는 기능철이고, 나머지는 간에 여유분으로 저장된다. 즉, 간의 철 저장고 수치까지 철분을 채워야만 하기 때문에 철분제 복용은 필수일 수밖에 없다.

철분은 적색육과 가공육 등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동물성 철분인 헴철, 그리고 시금치, 미나리 등에 많은 식물성 철분인 비헴철로 나뉜다. 헴철의 경우, 학계의 연구를 통해 대장암이나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비헴철은 아직까지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것이 없다.

또한 비헴철은 철의 흡수와 활성을 지지해주는 보조 영양소를 다수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의 인체와 친화도가 높아 철분과잉도 나타나지 않는다. 여기에 흡수율도 높다. 철 저장량이 낮거나 결핍인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50%까지 증가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천연 비헴철일 때의 이야기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시중의 철분제는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그리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철분제가 대부분”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황혜영 경남여약사회 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중의 합성 비헴철은 흡수율이 낮고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천연철분과 합성철분은 원료명 및 함량만을 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천연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영양성분)’으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합성철분은 ‘황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적혀있다.

또한 비타민 분말을 알약 형태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 화학 부형제가 들어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구토, 폐렴,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무합성의 천연철분은 ‘無부형제 공법’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연구투자비용과 높은 단가로 인해 이러한 공정을 사용하는 기업은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탈모를 고치고자 복용하는 철분제. 조금 귀찮을지 모르지만, 내 몸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비헴철인지 헴철인지, 그리고 천연인지 합성인지를 따지고 섭취하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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