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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댐 제한급수로 ‘2만명 용수공급 안될 수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정부의 제한급수로, 충남 보령, 당진 등 8개 시군구의 고지대ㆍ관말(管末)에 있는 인구 2만명에게 보령댐을 통한 물 공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내달 초부터 보령댐 제한급수를 실시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24일 국가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충남 서북부지역에 용수공급을 위해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보령댐 도수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제한급수는 보령댐도수로가 완공되는 내년 2월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정부의 제한급수로, 충남 보령, 당진 등 8개 시군구의 고지대ㆍ관말(管末)에 있는 인구 2만명에게 보령댐을 통한 물 공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낮은 수압으로 물공급이 되지 않는 관말이나, 고지대에 살수차를 동원해 물공급을 하는 등 다양한 대처 방안을 검토중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 초부터 보령댐 물공급량이 20만t에서 20% 줄어든 16만톤이 공급되는 ‘제한급수’를 실시한다. 보령댐은 보령ㆍ서산ㆍ당진시와 서천ㆍ청양ㆍ홍성ㆍ예산ㆍ태안군 등 8개 시ㆍ군에 하루 20만t의 생활ㆍ공업용수를 공급 중이다.

특히 국토부는 제한급수에 따라 충남 보령, 당진 등의 고지대나 관말에 있는 인구 2만명에 대한 용수공급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서명교 국토부 수자원정책국 국장은 “관말이나 고지대 주민들이 관로를 통한 용수공급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에 대비, 살수차 등을 동원해 해당 마을과 공장에 있는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또 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72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령댐 도수로 신설’ 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11만5000톤 수준의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시설을 내년 2월까지 설치해 충남지역 가뭄에 총력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범부처 차원의 컨트롤타워인 ‘물관리 협의회’를 설치ㆍ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보령댐 유역의 누적 강우량은 예년의 53%에 불과하며, 특히 8월 이후는 예년의 7% 수준으로 준공 이후 최악의 강우 부족을 겪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례없는 보령댐 유역의 가뭄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비상 용수공급대책에 더하여 국민들의 물 절약 참여가 절실한 시기” 라고 밝히면서 “국민들께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만 물 절약에 힘을 모아준다면 가뭄 극복의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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