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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5달러면 갤S6ㆍ노트5를 아이폰6s로 보상교체”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미국에서 최소 월 5달러에 아이폰6sㆍ6s플러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보상판매 및 리스 프로그램이 새로 등장했다. 소비자가 갖고 있던 스마트폰을 통신사에 반납하면 최소 월납입금으로 애플의 최신폰과 보상 교체해주는 방식이다. ‘보상’이 가능한 모델에는 아이폰6ㆍ6플러스 등 애플의 구형 모델 뿐 아니라 갤럭시S6ㆍS6엣지ㆍS6엣지플러스와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의 최신폰도 포함됐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삼성전자로선 달가울 게 없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판매전략에 타격도 예상된다.

최근 애플이 신형 아이폰과 함께 새롭게 내놓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이어 T-모바일의 보상판매제로 인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 전략에서 또다른 걸림돌을 만나게 됐다. 

애플 아이폰6s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은 소비자가 갖고 있던 제품을 반납하면 16GB모델 기준 아이폰 6s와 6s플러스를 각각 최소 월 5달러와 월 9달러에 보상 판매 및 리스하는 프로그램 ‘점프! 온 디맨드’를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에 출시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소비자가 T모바일에 반납하고 18개월간 약정을 맺으면 아이폰6s는 월 5달러에, 아이폰6s는 월9달러에 쓸 수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 S6엣지플러스, 갤럭시노트5도 보상 조건이 같다.

이보다 더 구형 모델인 아이폰5s와 갤럭시노트4를 반납하면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각각 월 10달러와 월14달러에 구매(대여)할 수 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판매에 아이폰 구형 모델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ㆍ플래그십 모델이 보상 교체 대상으로 포함된 것과 함께 T모바일이 보조금을 폐지한 대신 제시한 ‘리스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미국 통신사 T-모바일이 새롭게 제시한 애플6sㆍ6s플러스 보상판매 및 리스 프로그램

T-모바일 가입자는 18개월 약정이 끝난 후에는 아이폰6s 및 6s플러스를 반납하든가 추가로 164달러를 내고 완전히자기 소유로 만들든가 결정하면 된다. 일종의 리스 제도다. 월납입금을 18개월 내고 추가 164달러의 잔금을 치른 후 구매를 해도 원래의 판매가보다는 125달러가 싸다. 파손이나 도난, 분실에 대비한 보험금은 별도다.

T-모바일이 새로운 내놓은 스마트폰 판매 및 리스 프로그램은 애플은 물론 미국 내 다른 통신사와 비교해서도 가장 저렴한, 파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이자, 미국 통신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T-모바일이 선두 업체를 따라잡기 위한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9일 신형 아이폰과 함께 자사의 판매망을 활용한 독자적인 할부 프로그램인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24개월간 매달 일정한 금액을 내면 1년 후에는 신형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통신사들의 보조금 및 약정 제도 폐지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애플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 T-모바일의 새로운 보상 판매 및 리스제는 미국에서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간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삼성전자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애플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선수를 놓친 데 이어, 이번에는 통신사발 ‘악재’를 만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애플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할부금융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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