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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곡마을을 아시나요?”…강원 고성으로 떠나는 생생시간여행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시원한 가을 바람과 따스한 햇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도래했다. 때문에 각종 축제들과 야외 행사들이 이어지고 여행객들에게는 나들이 계획을 세우기 바빠진 계절. 2015년 생생문화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生生)시간여행> 프로그램이 한창인 강원도 고성 왕곡마을 역시 가을맞이 여행객들에게 1순위로 꼽히는 곳이다.

동해바다와 맞닿은 해파랑길과 철새들이 온다는 송지호 둘레길이 연결되어있어 도보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에게 그만이고 자전거길도 깔끔히 정돈되어있어 자전거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추천할만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7번 국도를 따라 해변가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꼭 한번 해볼만한 여행이다. 

해파랑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장거리 걷기길로 2010년부터 조성되어 동해안을 따라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되어 있다. 해파랑길을 걷다 보면 강원도 고성의 모든 해변을 볼 수 있고 그 중 47코스 경에서 왕곡마을을 만나게 되는 것. 고성구간인 46~50코스는 장사항을 출발해 동해의 해안절벽의 경치가 장관인 천학정, 일출과 월출의 풍경이 장엄해 수많은 문인들이 그 아름다움을 논했다는 청간정, 죽왕면 문암해변에 숨겨진 비경인 능파대를 만날 수 있다. 이어 송지호 철새관망타워가 보이면 바로 그앞에 나즈막한 한옥마을이 보이는데 바로 그곳이 왕곡마을이다. 왕곡마을에서 옛 선조들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나면 바로 그 앞에서 송지호 둘레길이 시작된다.

송지호 둘레길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동해안에 위치한 4km의 청정호수로 예전에 바다를 가로막아 생긴 석호(潟湖)이다. 특히 송지호가 물색이 맑은 데다가 울창한 송림과 잘 어우러져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것. 이에 송지호 둘레길은 송지호를 중심에 두고 검은 파벽돌로 길을 안내하고 있어 솔향기와 함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운좋게 철새도 한마리 만날 수 있는 명소이다. 아름다운 호숫가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국토 종주 자전거길과도 만나 동해안 자전거길(강원 구간)을 따라 자전거로 달려도 좋다. 

만약 장거리 자전거길이 부담스럽다면 인근 철새관망타워 옆에 마련된 자전거 무료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밀려 왕곡마을을 한바퀴 돌아봐도 좋다. (월요일 휴무. 오전11~오후4시까지 운영(12~1시 점심시간))

원래 7번 국도는 경상북도 포항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길로 동해의 절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코스다. 그 중 속초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속초 대포항을 지나 아바이마을이 있는 설악대교, 금강대교를 지나면 속초 동명항과 대포항이 나온다. 이 곳에서 고성으로 진입하면 죽왕면 오봉리에 있는 왕곡마을을 만날 수 있다. 동해와 옛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비경을 자랑하는 가운데 왕곡마을을 지나 2.5km만 올라가면 공현진 해변의 해돋이 명소인 옵바위를 만날 수 있고 물회로 유명한 가진항에 도착하게 된다.

이처럼 강원도 고성의 왕곡마을은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 명성이 자자한 가운데,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生生)시간여행>을 통해 옛 건축양식을 통해 북부지방의 긴 추위를 이겨낸 선조들의 생활 지혜와 옛 우리 문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고품격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숙박 및 기타 문화체험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2-798-7242(주관단체: 여민與民) 또는 홈페이지(www.wanggok.kr),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sswanggo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교통편: 왕곡마을은 고속버스로는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 고속버스터미널로,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는 간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왕곡마을로, 자가용으로는 춘천고속도로를 따라 속초, 인제 방면 → 간성, 속초 방면으로 해서 왕곡마을로 향하면 빠르면 3시간 30분, 막히면 5시간 정도 소요된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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