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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 데이터]다음 떼고 모바일로 재도약하는 ‘카카오’ 임지훈 신임대표 체제 공식 출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오는 10월 1일 합병 1주년을 앞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임지훈 신임대표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카카오는 23일 오전 9시 제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카카오’로의 사명변경과 임지훈 신임대표 선임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임 대표는 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현 네이버) 기획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쳤다. 국민게임으로 대박 신화를 쓴 ‘애니팡’에 과감하게 초기 투자해 투자 안목을 인정 받았다.


카카오와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카오가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로티플을 인수할 당시 로티플 담당 심사역이던 임 대표를 김범수 의장이 눈여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 김 의장이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하면서 임 대표에게 대표직을 제안했다.

임 대표는 이후 3년 동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케이큐브 1호 펀드(115억)와 카카오 청년창업펀드(300억)를 조성, 5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냈다. 

다만, 임 대표가 카카오의 새 조타수로서 직면한 과제는 만만찮다.

우선 모바일 생활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카카오는 지금보다 성장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투자에 밝은 임 대표가 카카오의 새 수장이 된 만큼 당분간 카카오가 공격적인 투자와 M&A(인수합병)를 통한 상생 시너지를 내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 진행될 새 사업의 성공적인 견인도 당면한 과제다.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준비 및 웹보드 게임 사업 진출 등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도 정리해야 한다. 10월부터 시작하는 카카오 고급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 오더, 타임쿠폰 등 신규 O2O 서비스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리운전이나 배달 서비스 진출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업계와의 상생도 숙제다.

신임 대표 체제의 연착륙을 위한 카카오의 경영 실험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카카오는 앞서 임지훈 대표 등 6인으로 구성된 ‘CXO팀’을 신설했다. 주요 6개 부문의 리더 상설 협의체인 CXO팀은 회사의 중요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합병 1년만에 조직 정비에 나선 카카오의 ‘새 술 새 부대에’ 전략이 시장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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