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A는 흔히 ‘눈에 좋은 비타민’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타민 A는 눈은 물론이고 ▲뼈·치아의 유지와 성장 ▲1차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점막 유지에도 필요해 성장기 어린이의 시력 유지, 원활한 성장,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이다. 최근 이러한 비타민 A의 효능은 합성이 아니라 천연일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천연 비타민 A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타민 A가 풍부한 동물의 간이나 붉은색 채소를 먹는 것이다. 그런데 동물의 간은 비타민 함량이 너무 높아 간 손상, 혼수상태 등 비타민 A 과잉 증상이 나타나기 쉽고, 당근·홍고추 등의 붉은색 채소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모가 자녀의 건강을 위해 비타민 A를 쉽게 보충할 수 있는 종합 비타민, 어린이 영양제를 찾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영양제 대부분이 합성 비타민인 점이 알려지며 천연 비타민 수요가 매우 증가하는 추세다.
합성 비타민 A는 천연 비타민과 같은 분자구조를 가진 물질이다. 하지만 그 원료로는 메탄올, 벤젠, 석유 등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2007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소는 “(합성)비타민 A는 사망률을 16%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던 합성 비타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유해성을 피하며 비타민을 보충하려면 합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천연 비타민을 선택해야 한다.
원료로 합성·천연 비타민 중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는 해당 비타민제의 ‘원재료 및 함량’ 표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재료 및 함량에 ‘두나리엘라(베타카로틴)’처럼 천연원료와 성분명이 함께 쓰여 있으면 천연 비타민, ‘비타민A’나 ‘베타카로틴’처럼 성분명만 쓰여 있다면 합성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어주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의 습기 흡수를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원료가 기계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 같은 화학 첨가물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산화규소는 유럽연합에서 살충제로 등록된 물질인 데다가, 폐암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면역력을 저하해 다양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어린이 비타민 A는 시력 유지, 키 성장 등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합성 비타민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 영양제를 고를 때는 성분을 꼼꼼히 살펴 원료와 첨가물 모두 천연 성분만을 사용한 ‘무합성 비타민’을 선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