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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발 뗀 뉴스테이, 국민 인지도 28%ㆍ호감도 35%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테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30%에도 못미치고, 입주하고 싶은 사람보다 입주할 생각이 없다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수도권 및 4대 지방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30∼50대 2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관련 취향・선호 조사 결과 이렇게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뉴스테이를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28.2%에 불과했다. 수도권(29.7%) 사람들이 뉴스테이를 지방(23.4%)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뉴스테이 특성과 시범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호감도를 평가하게 한 결과 ‘호감이 간다’고 답한 사람은 35.1%였다. ‘보통’(24.7%)이라고 답한 사람을 제외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40.2%나 됐다. ‘보금자리주택’ 등 과거 정부 주도의 서민주택사업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 입주 의사(단위 %)

아무래도 임차인들의 호감도가 높았다. 뉴스테이에 호감을 표시한 사람 가운데는 임차거주자(47.4%)가 가장 많았다.

뉴스테이가 매력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8년까지 장기거주 가능’이라고 답한 사람이 35.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 5% 임대료 상승제한(16.3%)’, ‘누구나 입주가능(16.3%)’, ‘분양수준의 품질과 디자인(11.3%)’ 순이 차지했다. 

<표2>뉴스테이 최대 장점 (단위 %)

입주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입주의사 있음’(다소+매우)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9.0%였다. ‘보통’이 14.3%, ‘입주의향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56.7%나 됐다.

다만 임차거주자(전세+보증부 월세+순수 월세)의 응답만을 따질 경우 45%가 입주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입주 의향이 있는 사람 중 경기도(34.3%), 서울(33.2%)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입주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뉴스테이의 희망 입지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43.3%)을 가장 선호했다. 자연환경이 쾌적한 곳(15.7%),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곳(14.2%), 보육․교육환경이 좋은 곳(10.5%), 발전가능성・투자가치가 높은 곳(7.4%) 등에 대한 선호도도 컸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외곽의 선호도는 7.1%에 불과했다. 대부분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도심 내 거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테이에 입주하고 싶어하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이들 평균 연령은 46세, 평균 가구원 수는 3.2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71.2%) 자녀와 함께 입주하고 싶어했다. 평균 자녀 수는 1.8명이었다.

주택 적정 규모에 대한 질문에 38.2%가 전용면적 84㎡를 가장 선호했다. 그 뒤를 59㎡, 72㎡ 등 순으로 따랐다. 1∼2인 가구 증가, 저출산 등 구조적인 문제로 중소 규모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이들은 ‘희망하는 주거서비스’로 무료 이용이 가능한 경우, 북카페(42.1%), 공동 공간(41.0%), 랩스페이스(31.7%) 등을 꼽았다. 입주민 할인혜택 있을 경우 이사 지원(41.4%), 코인 세탁실(37.0%), 파출부․청소․소독 등 지원서비스(36.5%)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뉴스테이 단지 내 있었으면 하는 서비스로는 피트니스 센터(46.5%), 24시간 보안(34.2%), 코인 세탁실(32.9%) 등을 원했다. 할인 혜택이 없어도 이용을 희망하는 주거서비스 관련해 30대는 보육서비스 선호도가 특히 높았으며, 40대는 세탁서비스, 50대는 파출부 등 지원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을 통해 관심있는 업체에 책자 및 CD로 배포할 예정이다. 10월까지 현장조사에 참여한 일부 대상에 대해 정성적 조사를 병행해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호․취향 등을 도출하는 등 연구를 보완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민간임대주택 공급 확대뿐만 아니라 주택과 주거서비스를 결합해 생활 편리성, 주거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뉴스테이가 중산층 주거혁신의 계기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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