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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추석 송편도 ‘나와의 궁합’ 있어요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추석에 먹는 송편은 집집마다 생긴 모양부터 안에 들어가는 소까지 제각각이다.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소에 들어가는 재료의 효능까지 생각해 맞춤형 송편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맛과 영양을 가진 송편 소와 반죽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깨 송편은 가장 많이 먹는 송편 중 하나다. 고소한 참깨는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 올레산과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인 세사민 함량이 많다. 깨 소는 깨를 볶아 절구에 찧고 꿀과 버무려 두면 된다. 

콩과 팥이 통째로 씹히는 송편도 집에서 많이 해먹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콩은 이뇨, 해독 작용을 하며,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다. 특히, 검정콩은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팥은 비타민 B1이 다른 두류에 비해 특히 많고 식이섬유와 칼륨이 많아 붓기를 빼는데 좋다. 단, 이뇨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콩과 팥 소는 물에 불린 다음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서 볶다가 계피가루를 넣어 준비한다.

녹두는 열을 내리고 더위를 식혀준다. 녹두로 소를 만들 때 주로 가루 낸 것을 사용하는데 열을 내릴 목적이라면 껍질이 있는 것이 더 좋다. 녹두는 물에 불려 껍질을 벗겨 찜통에 20분∼30분 찐다. 이것을 망에 놓고 체에 내린다. 꿀이나 설탕, 소금을 약간씩 넣는다.

송편 반죽은 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은 후 쌀 2컵(1컵 180ml 기준)당 뜨거운 물 1/2컵을 넣어 익반죽한다. 준비한 반죽을 밤알 크기로 반죽을 떼어 낸 다음 소를 넣고 빚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반죽을 색깔 있는 쌀로 가루를 내어 반죽하면 별도로 색을 추가하지 않아도 갖가지 색의 송편을 만들 수 있다. 

검은 쌀에는 항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GABA가 많이 함유돼 있고, 붉은 쌀은 항노화와 면역력 증대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많다.

쌀뿐만 아니라 유색고구마 가루를 이용하면 주황색, 보라색 송편을 만들 수 있다. 쌀가루 100g당 주황색 고구마 가루는 5∼10g 정도, 보라색 고구마가루는 2∼3g정도 넣는 것이 좋다. 주황색 고구마는 혈압을 낮춰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보라색 고구마는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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