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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중동의 화약고 되나...러 ‘화끈한’ 개입, 美와 충돌 우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시리아가 새로운 세계의 화약고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 난민 대란의 진앙인데다, 러시아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군 병력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시아파 맹주 이란과 레바논 등도 러시아와 손잡고 시리아의 소수 시아파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군사 작전에 나설 태세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에 나선 미군 주도 동맹군의 힘을 빼는 움직임이어서 미국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4년 전쟁으로 거덜 난 시리아 내전이 악화할 수 있고, 미-러 양강이 자칫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러시아 군 수송기 An-124 ‘콘도르’ 기의 모습이 확인된다. [사진=FT]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시리아 제1의 항구도시 라타키아에 있는 새 공군기지에 군인 2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며, 이는 러시아의 대규모 군개입을 알리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문제에 정통한 한 러시아 인사는 군 2000명 파병은 “시리아 임무의 첫단계”라고 평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파병 병력에는 전투기 조종사, 엔지니어 등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지대공 미사일, 전투기도 배치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와 서방 군전문가들은 지대공 미사일이 모든 공군기지 방어에서 필수 부분이라고 확인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러시아와 이란의 고위 외교관과 군 장성, 군 전략가들이 3개월전서부터 알아사드 정권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모스크바에서 연달아 가졌다고 보도했다.

왈리드 알모알렘 시리아 외무 장관은 지난주 관영매체에 “우리와 러시아, 우리와 이란 간에는 모든 단계에서 깊은 협력을 맺고 있다”고 인정했다.

WSJ는 라타키아 군기지에 러시아 전투 병력 뿐 아니라 군 자문가와 군인,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무장 헤즈볼라까지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반(反) 테러 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말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에 IS 이외 반군 소행으로 의심되는 포격이 터지는 등 테러 위기가 고조되자, 시리아국가를 보하한다는 명분이다.

레바논 인접국 이스라엘까지 사태에 끼어들었다.

21일 모스크바에서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리아에서 만일의 사태 시 군사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FT가 전했다.

한편 2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10년만에 UN총회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은 150개국 정상들에게 시리아에서의 반테러 활동의 정당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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