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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배출가스 눈속임’…'名車의 자존심' 독일정부도 ‘비상’
[헤럴드경제]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독일 폭스바겐이 미국 내 ‘배출가스 눈속임’으로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을 당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과 아우디 디젤승용차가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고, 실제 도로주행 때는 꺼지도록 했다고 발표하면서 48만2000대의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 측은 혐의를 인정,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로 인해 끼친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미폭스바겐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미국 환경보호청(EPA) 발표 이후 검토 끝에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에 대해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속임수를 썼는지에 대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차종의 배출가스가 어느 정도인지 국내에서도 검사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문제가 된 차종은 골프·제타·비틀 2009∼2015년형, 파사트 2014·2015년형, 아우디 A3 2009∼2015년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한국은 디젤승용차 배출가스 규제가 유럽 기준과 같아서 한국에 들어오는 디젤승용차의 엔진은 북미로 수출하는 것과 다르다. 미국에서 리콜되는 차량은 국내와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사태에 폭스바겐 리콜 사태를 지켜보는 독일 정부가 바짝 긴장하는 배경이다. 이에 독일 정부는 즉각 폭스바겐을 포함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정보 조작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환경부 대변인은 “유사한 조작이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이뤄졌는지 연방자동차청이 조사할 수 있도록 제조업체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출하기를 바란다”고 서둘러 사태진화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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