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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뿌리부터 껍질까지…채식조리법 ‘마크로비오틱’…일본에서 미용비결로 각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음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는 뿌리부터 껍질까지 음식을 통째로 먹는 채식조리법인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을 실천하는 사람이 400만 명에 이른다. 마크로비오틱은 ‘macro(큰)’와 ‘bio(생명)’, ‘tic(방법ㆍ기술)’을 합성한 말이다. 식품을 인위적으로 다듬지 않고 식품의 가진 고유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섭취해 일본의 장수 비결이라고도 알려진 식문화이다.

1950년대 일본 음식 문화 연구가인 히사시 미치오(久司道夫) 박사가 고안해 낸 것으로, 호박쿠키, 찐고구마 칩, 두부 아이스크림 등 각종 유기농 디저트와 야채스프 등 채식 조리법의 원조격이다.

그런데 ‘건강식’으로 알려졌던 마크로비오틱이 최근 ‘미용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라이브도어(ライブドア)는 최근 건강을 지향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본 연예인을 비롯, 해외 유명인사들까지 마크로비오틱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유명 피겨스테이팅 선수인 아사다 마오(田央)와 유명 야구 선수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도 마크로비오틱 식습관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크로비오틱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은 ‘마크로비 ○○’이라 불린다. 예컨대, 단호박을 껍질째 깍뚝썰기를 한 뒤 보리쌀 가루와 두유 등을 섞어 조리한 ‘단호박 컵케익’은 ‘마크로비 단호박 컵케익’이라고 불린다.

일본 여성이 즐기는 마크로비오틱 음식으로는 ‘마크로비 팬케이크’가 대표적이다. 팬케이크는 일본 일반 가정에서도 즐겨먹는 아침식사 메뉴 중 하나이다. 하지만 고칼로리에 당도가 높아 여성들이 기피를 하면서도 먹고 싶어하는 단골 메뉴 중 하나였다. 마크로비 팬케이크는 그런 여성들의 부담을 해방시켜줬다.

두유와 다진 단호박, 보리쌀, 코코넛 오일을 섞어 만든 마크로비오틱 팬케이크는 여성들이 즐기는 대표 브런치 식품이다. 밀을 사용할 경우 통밀을 직접 갈아 만든다. 재료의 섬유와 비타민E가 풍부해 조식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마크로비오틱 대세는 마크로비 팬케이크가 아니라 ‘마크로비 스프’다. 마크로비 스프는 우엉, 보리쌀,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약한 불에 오랜시간 끓인 음식이다. 보리의 식감과 다진 야채의 단맛이 퍼져 있어 은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마크로비 스프가 마크로비 팬케이크보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는 해독기능 덕분에 다이어트 효과를 본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저널은 아사다 마오와 유명 걸그룹 AKB48의 아키모토 사야카(秋元才加)가 매일 아침 마크로비 스프를 먹고 자연스럽게 다이어트효과를 봤다고 소개했다.

패션잡지인 일본 ‘엘르(elle)’는 일본 국가공인 관리영양사이자 마크로비오틱 요리강사인 이와사키 유카(岩由佳)가 소개하는 마르코비 요리를 매주마다 소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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