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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日왕실 ‘바나나·베이컨말이구이’ 에 푹~빠진 사연은
‘단맛+짭조름한 맛=고소한맛’ 재탄생
항산화 작용 높아져 미백효과 탁월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일본 왕실은 국민 통합의 상징이기 때문에 주로 일정식만 먹는다. 그런데 일본 왕실에서 유독 애호하는 퓨전음식이 있다. 바로 ‘바나나 베이컨말이구이’이다.

바나나와 베이컨의 조합은 언뜻 특이해 보이지만, 일단 먹어보면 단맛과 짭조름한 맛이 조화를 이뤄 고소한 맛으로 재탄생한다. ‘닛케이 우먼(日經ウ-マン)’과 ‘익사이티드 우먼(Excite ウ-マン)’ 등의 잡지는 “베이컨의 소금기가 바나나의 단맛을 잘 살려준다”며 “뜻밖의 배합이지만 바나나의 깊은 단 맛을 즐기고 싶다면 바나나 베이컨말이구이가 제격”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익사이티드 우먼’은 바나나를 구웠을 때 항산화 작용도 높아져 더 큰 미백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나나 베이컨말이구이는 일본 왕실의 가든파티 때에도 나오는 메뉴 중 하나이다. 쇼와(昭和) 일왕에서부터 현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특식으로 가장 많이 즐기는 메뉴여서다. ‘일본의 샬롯 공주’라 불리는 가코(佳子) 공주도 간식으로 즐기는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쇼와 일왕이 바나나 베이컨말이구이를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알려진 게 없다. 그런데 아들인 아키히토 일왕 시절 바나나 베이컨말이구이의 탄생에 대한 일화가 전해진다.

아키히토 일왕은 원래 베이컨을 즐겼다. 반면 그의 아내인 미치코(美智子) 왕후는 결혼 전부터 친구와 바나나케익 맛집을 찾아 다닐 정도로 바나나를 좋아했다고 한다. 하루에 단 한 번만 특식을 즐길 수 있는 왕실의 관례를 따르려다보니 아키히토 일왕 부부는 각자가 좋아하는 베이컨과 바나나를 하나로 묶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냈다는 내용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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