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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와 실력 대결 준비?
러 위협대비 비상계획 수립동유럽 중화기 비축도 추진
미국 국방부가 냉전이 끝난 후 약화됐던 대(對) 러시아 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최근 주변국의 내전을 부추기는 등 새로운 전략으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외교전문기 포린폴리시(FP)는 최근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 특수부대 ‘리틀 그린 맨(Little Green Men)’과 사이버 공격에 대항하는 새로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ㆍcontingency plan)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계획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지역권과 비나토권 국가를 침공할 경우로 나뉘어 방위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비롯, 발트해 연안국가들에 군사적 위협을 가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대책도 마련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지난 2008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침공 이후 비밀정예 부대를 동원해 내전을 일으키는 등 비전통적인 수단을 동원해 군사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냉전 이후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했지만 국방부로서 러시아가 적으로 돌아설 경우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러시아군은 지난해 크림자치공화국의 수도 심페로폴 시와 의해를 점거했다. 당시 부대마크도 불분명하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러시아 특수부대 ‘리틀 그린맨’이 포착돼 러시아의 개입설이 제기됐다. 푸틴은 처음 개입사실을 부인했지만 후에 러시아군이 자치정부 부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올해 6월부터 발트해 3국을 포함한 동유럽 국가에 탱크 등 중화기를 미리 비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 연안 국가와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 영공에 근접 비행할 때도 나토는 즉각 전투기 출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와 공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등 다수 동유럽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공군기지가 건설되면 지역 안보 위협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중동의 맹방인 시리아에는이슬람국가(IS) 소탕을 명분으로 전차와 공대지 미사일 등 최첨단 군사장비를 지원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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