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 손<손흥민>-데이’
이청용 소속 ‘크리스털팰리스’ 상대로
토트넘 이적 이후 EPL 데뷔 결승골
3만여 홈팬들 후반교체때 기립박수
BBC ‘주간 베스트11’ 미드필더 포진


그야말로 슈퍼 ‘손 데이(Son-day)’ 였다.

‘400억의 사나이’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홈팬들과 국내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이청용의 소속팀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팽팽하던 후반 22분 상대 수비의 마크를 뚫고 왼발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최근 득점빈곤에 시달리던 토트넘으로서는 천금같은 골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했고, 초반 4경기 연속 무승의 터널을 빠져나오며 상승세를 탔다.

포체티노 감독은 80여분 가량 뛴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줬고, 3만여 토트넘 팬들은 기립박수로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을 응원했다. 감독 역시 벤치로 들어오는 손흥민을 가볍게 안아주며 그의 활약을 격려했다.

선덜랜드와의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크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데 이어 이날 결승골까지 뽑아내며 토트넘의 희망으로 불리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승리한 토트텀에게 ‘슈퍼 손-데이’였다며 호평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치며 ‘손세이셔널’이란 애칭을 얻었던 손흥미은 ‘손-샤인’에 이어 ‘손-데이’까지 언론들이 헤드라인에 즐겨 패러디하는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양팀 통틀어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 11(이주일의 팀)’에도 당당히 뽑혔다.

BBC가 21일 발표한 주간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2골을 터뜨린 맨유의 마샬이 원톱에 선정됐고, 신들린 선방을 펼친 맨유의 GK 데 헤아가 골키퍼로 뽑혔다.

BBC는 손흥민에 대해 “이 선수의 에너지가 사랑스럽다. 유로파리그에서 2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언제든 볼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일깨웠다. 지금까지의 경기를 보면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같다”고 호평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운이 좋았다”며 “동료들도 마치 자신이 골을 넣은 것 처럼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또다른 영웅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이 보여준 에너지는 놀라웠다. 팬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보며 행복할 것”이라며 흡족해 했다.

그는 또 “손흥민을 오랫동안 지켜봐왔으며 다양한 공격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적 후 치른 3경기에 모두 다른 포지션으로 나서며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