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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려해상 연안습지서 멸종위기 2급 ‘흰발농게’ 대규모 서식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일 이충무공 유적지가 위치하고 있는 한려해상 노량 연안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가 200여 마리 이상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흰발농게는 과거 육지와 인접한 서해안, 남해안 등 연안습지에 많이 살았으나, 도로개발·갯벌매립 등 훼손요인의 증가로 서식지가 급격히 감소해 2012년부터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작년 5월 남해안에서 최초로 노량 연안습지에서 45개가 발견됐다. 이후 해당 습지는 12월 말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이순신 장군의 전사 장소인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 사적지와 붙어 있을뿐 아니라 서식지 인근에 방조제가 위치하고 있어 파도에 의한 퇴적층의 변화 등 서식지 훼손과 교란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 올해 조사 결과에서는 기존 흰발농게 서식지 인근의 연안습지에서도 80여개 개체가 살고 있는 신규 서식지(2000㎡)를 발견했다.

공단은 흰발농게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특별보호구역 지정 이후 탐방객의 잦은 발걸음에 의한 습지 훼손을 예방할 수 있었고 인접 계곡에서 유입된 유기물이 흰발농게에게 안정적인 먹이 공급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남승문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앞으로 흰발농게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표층 퇴적상, 유기물함량, 개체수 변화를 계절별로 조사·관찰해 안정적인 서식지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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