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아건선치료] 피부 건선 있는 우리 아이, 추석 장거리 이동시 주의사항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추석. 그러나 장거리 이동에다 연휴 동안의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피로는 모처럼 찾아온 연휴에 피곤함을 더한다.

특히 귀성 전쟁을 치르며 장거리 이동을 하고,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아이들은 어김없이 체하거나 감기, 장염 등 한바탕 병치레를 하기 쉽다. 어른들이 분주하게 명절을 보내는 동안 아이는 부모의 시야에서 벗어나 외부 자극요소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 건선이나 아토피처럼 만성피부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추석 연휴 동안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피부염으로 잘 알려져 있는 건선은 명절 이후 악화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전문가에 따르면, 설이나 추석, 여름휴가 등 연휴 직후에 병원을 찾는 건선 환자의 수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혜로운 명절나기를 통해 건선 증상의 악화를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명절동안 피부 건선을 악화시키는 구체적인 요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건선한의원으로 유명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박사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긴 연휴동안 휴식을 취하면 피부가 좋아져야 하는데, 추석 명절 같은 연휴 이후에 오히려 건선 초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어 건선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름진 명절 음식, 그리고 명절 스트레스와 과로라 할 수 있습니다.

건선피부염은 면역계의 과민반응과 이로 인한 과각질화 현상, 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 때문입니다. 이처럼 면역계가 비정상적으로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원인은 ‘몸속의 과도한 열(熱)’입니다. 이 ’과도한 열‘이 면역계를 교란시켜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피부에 건선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명절 연휴에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 각종 튀김과 고기, 과자 등을 많이 먹게 될 뿐 아니라, 평소와는 달리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쉬워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그만큼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건선은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경과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기에 소아·청소년기에 건선피부염이 나타날 경우 초기에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이 박사는 덧붙였다.

이처럼 명절은 평소 음식을 잘 절제하던 사람도 풀어지기 쉽고, 생활 패턴도 무너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건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선전문한의원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건선치료에 보탬이 되는 건강한 명절 보내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에 대비하기

명절에 피로를 누적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장거리 이동이다. 특히 도로가 심하게 정체되는 만큼 자동차를 이용한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있다면 출발 전 최소 하루나 이틀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 미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한 여행에 도움이 된다.

아직 위장 기능이 약한 어린 아이는 자동차 이동 중 멀미를 하거나 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더운 낮 동안 차 안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틀고 있을 경우 감기에 걸리기도 쉬어 주의가 필요하다.

차를 타기 전에는 과식하지 않도록 하고, 음료수를 과하게 마시거나 탄산음료와 유제품 등을 같이 먹는 것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휴게소에서 핫도그나 어묵과 같은 기름진 간식을 사먹을 경우 체하거나, 건선 부위가 가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신 옥수수나 감자를 삶아두거나 과일을 간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보리차도 미리 준비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아이가 지치지 않으며, 피부의 건조함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차 안의 온도는 너무 차지 않도록 유지하고, 아이가 어릴수록 자주 휴게소에 들러 잠시 걷거나 바깥 공기를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을 대표적인 질환 감기 건선 악화의 원인이 되다.

가을 환절기의 대표적인 질환이 있다면 바로 ‘감기’일 것이다. 더욱이 어린 아이는 체온 조절이 미숙해 급작스럽게 땀이 나거나 식으면서 감기에 걸리기 쉽다.

편도염이나 인후염 등 소위 감기에 걸리면 열이 오르게 되고, 그로 인해 몸속에 잠복해 있던 건선이 일제히 피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겉옷과 여분의 옷을 항상 준비하고, 더운 낮에 뛰어놀아 땀이 나면 갈아입히는 것이 좋다. 특히 옷을 너무 두껍게 입히면 땀이 나고 마르면서 오히려 체온을 빼앗아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명절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므로 감염에 노출될 위험도 많다. 가족 모두가 손 씻기, 양치질하기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 명절 연휴에도 기본적인 생활리듬은 유지해야

명절 연휴에는 평소와 다른 환경이나 일정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휴 중에 밤낮이 완전히 뒤바뀐 탓에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애를 먹거나, 소화불량, 두통, 무기력증 등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휴 중에도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을 평소 일정과 너무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 평소보다 과식을 하거나, 너무 늦게까지 깨어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기본적인 생활 속 주의사항에 유의한다면 건강하고 즐거운 연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