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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오덕] 물 막고 소리 뿜다…UE 메가붐ㆍ쇼크박스 미니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나들이의 계절 가을이 왔다. 지난 8월이 더위 사냥이었다면 이젠 본격적인 캠핑시즌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배낭 목록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추가해보면 어떨까? 실내장식 소품으로 활용하면서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ㆍ클래식 선율을 즐기는 것도 좋다.

얼티밋이어의 ‘UE 메가붐(UE MEGABOOMㆍ이하 메가붐)’과 필립스 ‘쇼크박스 미니(SHOQBOX MINIㆍ이하 쇼크박스)’는 방수가 가능한 블루투스 스피커다. 두 제품 모두 간결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요소를 갖춘 데다 아웃도어 아이템으로도 적합하다. 원형 설계와 높은 마감으로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다. 

UE메가붐과 쇼크박스 미니. 아웃도어용으로도 좋지만, 집안에 배치하면 멋진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메가붐은 IPX7 등급의 생활방수와 얼룩 방지용 어쿠스틱 스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리를 내는 스피커부는 패브릭 재질을 사용해 고급스럽고, 전원ㆍ페어링 버튼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아 디자인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아웃도어 블루투스 스피커를 잊제 만드는, 밖에 들고 나가기 아까운 느낌마저 든다. 도자기나 티라이트 홀더와 함께 배치한다면 멋진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원을 켜면 귀엽고 상쾌한 북소리가 사용자를 맞이한다. 연결과 전원이 꺼지는 작동음도 음성이 아닌 '동동' 북소리다. 강화된 베이스 음향을 강조하듯 작지만 멋진 울림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약 20시간으로 매우 긴 편. 벽과 거리에 상관없이 먼 거리에서도 끊김이 적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았다.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가 제공되는 것이 특이하다. 각 버튼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패브릭의 스피커 질감도 훌륭한 편.
메가붐 전용 앱은 필수다. 다채널 연결뿐만 아니라 이퀄라이징과 펌웨어 자동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자체 알람 기능도 있다. 어떤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스마트하다는 느낌.

UE메가붐의 소리는 크기와 가격에 걸맞은 느낌이다. 북소리의 여운이 모든 장르를 풍성하고 깊이 있게 꾸며준다. 360도로 퍼지는 사운드는 섬세한 연주 앨범부터 비트가 있는 트렌디 음악까지 모든 장르를 제한된 공간에 꽉 채워준다. 2채널로 구축하면 홈시어터 스피커 못지않은 박진감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는 메가붐 전용 앱이다. 모바일 기기에 앱을 설치하면 스피커 2개를 동시에 연결하거나 EQ(이퀄라이저)를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알람과 온라인 지원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자동으로 스피커의 펌웨어를 업데이트 시켜주는 ‘오버 더 에어(Over the Air)’ 기능이 돋보인다. 처음 연결부터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를 유지해 신뢰성 또한 높다.

 
쇼크박스 미니 역시 원형 디자인을 채용했다. 필립스의 로고를 디자인 요소로 채용한 것이 특징. 실리콘 덮개를 채용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완벽 방수가 가능하다. 휴대성은 쇼크박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쇼크박스도 원통형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다. 손에 잡히는 느낌이 꽤나 익숙하다. 군필자(?)라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듯. 비교적 싼 가격으로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재밌는 모양과 작은 크기로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스피커의 매력을 충실히 느낄 수 있다.

쇼크박스의 매력과 사용자층 명확하다. 뛰어난 내구성에 방수가 가능하고 휴대가 편하다는 점이 그 이유. 단단한 금속 그릴이 전체를 감싸 배낭에 넣거나 외부에 걸어도 안심하고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내부 진동판과 패시브 라디에이터 유닛 모두 IPX6 등급의 방수 실링이 적용됐다.

실제 쇼크박스를 물에 빠뜨리면 ‘뜬다’. 신기한 부분은 외부에서 방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릴 내부에서 물의 침투를 막는 설계라는 점이다. 따라서 물을 부어보면 흡수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물에 접촉했다면 깨끗하게 털어서 보관해야 한다.
 
연결은 두 제품 모두 안정적이지만, 수신 거리는 UE메가붐이 훨씬 길다. UE메가붐의 경우 벽과 거리에 상관 없이 끊김이 적었다. 쇼크박스의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은 바로 '그립감'!

단자 덮개는 완전 밀폐가 가능한 실리콘 커버를 채용했다. 방수가 필요한 환경에서 사용할 땐 뚜껑이 잘 닫혔는지 주의가 필요하다. 배터리 시간은 약 5시간으로 야외에서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360도 원통형 디자인임에도 모노 사운드를 채택했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필립스는 이런 태생적인 한계를 저음 증폭기로 보완했다. 실제 블루투스 연결하고 음악을 재생해보면 보기보다 소리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속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타격감도 기대 이상. 모노 사운드지만 고음과 중음도 명확한 편이다. 추천 장르는 가요, 팝, 록으로, 플레이어의 EQ 효과는 없지만 기본기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UE메가붐과 쇼크박스 미니의 가격은 각각 32만9000원과 8만9000원이다. UE메가붐은 풍부한 소리와 확장성, 쇼크박스 미니는 휴대성과 내구성이 강점이다. 두 제품 모두 멋진 디자인으로 실내장식 소품으로 가치도 뛰어나다.

UE메가붐과 쇼크박스 미니의 가격은 각각 32만9000원과 8만9000원이다. 싼 가격은 아니지만 방수 기능과 목적, 디자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더욱 풍부한 소리와 확장성을 기대한다면 UE메가붐을, 거친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원한다면 쇼크박스 미니를 선택하면 된다. 각 제품의 완성도는 나무랄 데 없지만 4배의 가격 차이는 ‘소리’에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값싼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느낄 수 없는 안정성과 풍성함을 원한다면 브랜드 제품을 믿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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