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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동결]시장의 관심은 언제 인상?...12월 vs. 내년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인상이 언제냐’로 쏠리고 있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고, 이번 회의 뒤에도 자닛 옐런 의장은 “FOMC 위원들 다수가 연내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10월에 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직접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12월 인상설 함께 내년 인상설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언제 인상할 것이냐로 쏠리고 있다. 시장분석자들은 12월을 점치고 있지만, 내년으로 넘길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연내 인상은 어렵다=이번 금리동결 결정투표에는 FOMC 위원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반대자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 뿐이었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7월에 전년 동월대비 1.2% 오르는 데 그쳤다.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번 FOMC 회의 직전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1% 하락하며 7개월만에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넉 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게다가 연준은 지난 6월 0.6∼0.8%였던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를 이날 0.3∼0.5%로 낮췄다. 동시에 내년의 PCE 물가지수 예상 상승률도 1.6∼1.9%에서 1.5∼1.8%로 내려 잡았다. 물가전망은 금리결정의 핵심이다. 어둡게 봤다면 금리인상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한 셈일 수 있다.

자꾸 미루다 화(禍) 키울라…연내 인상을=FOMC는 투표권을 가진 10명 외에도 투표권은 없지만 회의에 함께하는 7명이 있다. 이들 17명이 특정시기까지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점도표’ 분포에서 올해 말의 금리로 0.25%∼0.5% 구간을 제시한 사람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높은 수준인 0.75%∼1% 구간은 1명만 제시했다. 또 금리인상 시점으로 올해를 택한 사람은 13명, 내년을 택한 사람은 3명이었고 나머지 1명 만이 2017년을 지목했다. 투표권이 있는 10명 중 동결을 택한 9명 중에도 상당수가 연내 인상의 필요성에 동의한 셈이다.

미국의 임금과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밑돌고 있지만,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잡지 않으면 더 공격적인 긴축이 불가피해진다. 자산가격 거품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 증시 등의 거품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초저금리 정책에 따라 높아진 자산 가격은 거품의 크기가 커질수록 그 붕괴에 따른 파괴력도 커진다.

작년 9월 미국의 실업률은 5.9%로 4년만에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올 8월에는 5.1%로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정하는 자연실업률 5.45%를 밑돌았다. 완전 고용상태에서의 실업률 또는 물가 상승세를 가속화시키지 않는 수준의 실업률을 자연실업률이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닷컴버블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금리인상을 통한 정상화에는 더뎠다. 그 탓에 주택거품, 즉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경제는 2010년부터 경제가 회복돼 6년째 경제가 확장되고 있어 금리인상을 통해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매년 8번 열리는 FOMC 중 올해에는 10월(27∼28일)과 12월(15∼16일) 등 두 번 남아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1월(26∼27일) 회의를 시작으로 3월, 4월, 6월 등 상반기에 4번 개최된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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