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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핵 합의안 美의회 통과…독일, 프랑스 등은 이란시장 공략 강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이란 핵협상 합의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서방 국가들과 이란과의 관계에 새 전기가 열리게 됐다. 핵협상 타결 직후부터 이란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온 독일과 프랑스 등 국가들의 움직임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가 지난 7월 의회로 송부한 뒤 60일간의 검토 기간을 거쳐 17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한 합의안은 다음 달 발효 절차만 남겨 두게 됐다.

13년 만에 타결된 이 합의안은 이란이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는 그 대가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결과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협상 타결 이후부터 ‘새로운 시장’인 이란 공략에 발빠르게 나선 독일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6일 일정으로 독일의 석유와 가스, 화학, 자동차, 건강과 건설 부문 기업들을 대표하는 경제 사절단이 테헤란과 이스파한 방문에 나선 것도 이란 시장 진출에 대한 독일의 높은 관심을 드러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히든 챔피언’ 강국인 독일의 성격에 따라 주로 중소기업 대표들로 이뤄진 사절단은 고위급 회의와 모하메드 레자 레자 네마차데 산업장관과의 회동 일정 등을 거쳤다.

이번 방문은 이란 경제주체들과의 가시적인 계약 체결보다는 조사의 성격이 강했다. 제재 해제 이후 본격적으로 이란 시장 진출에 나서기 위한 발판 다지기인 셈이다.

스페인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절단 또한 지난주 테헤란을 방문했다.

프랑스 또한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유명 호텔그룹인 아코르그룹이 이란 내에 호텔을 열기로 한 것이 대표적 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코르그룹은 제재 해제 이후 이란으로 몰릴 관광객 수용을 위해 다음달 이란에 그룹의 가장 유명한 체인인 이비스와 노보텔 호텔의 문을 연다.

아코르 그룹 뿐 아니라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사와 자동차 회사 푸조 등의 대표단도 이달 말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최근 이란이 15년 후에는 유럽의 최대 가스 공급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방 정부와 에너지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이란과 접촉을 해오면서 러시아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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