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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동결>신흥국은 안도하는데, 미국내 자산거품은 커진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면서 미국 경제의 과열과 자산거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올해안 어느 시점에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을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0~0.2%’의 초저금리에 따라 자산 가격의 거품이 커지면 붕괴 시 경제에 미칠 파급력도 커진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달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 개선은 뚜렷하다. 2009년 10월 10%까지 올랐던 실업률은 작년 9월 5.9%로 4년 만에 처음으로 5%대로 떨어졌다. 8월에는 5.1%로 미 의회 예산국(CBO)이 추정하는 자연실업률 5.45%를 밑돌았다. 자연실업률은 완전 고용상태에서의 실업률 또는 물가 상승세를 가속화시키지 않는 수준의 실업률을 뜻한다.

경제 성장률도 양호하다. 올해와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4%였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0.6%, 3.7%를 기록했다.

연준은 중기적으로 2% 물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저유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약세 등이 요인으로, 상승세가 둔화했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자산 거품 우려가 커지면서 7년전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도 점증하고 있다.

저금리 등으로 자산가격이 부풀려지면 시장이 왜곡되고, 붕괴시 파급력은 커진다.

미국의 국채시장은 35년간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도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기술적인 조정(고점대비 10% 하락)을 받기 전까지는 6년간 강세장이 계속됐다.

지난 2000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이전 금리 인하로 주가가 급등했고 이후 기술주 거품, 이른바 닷컴버블이 붕괴하면서 2002년 주가는 바닥을 쳤다.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거품 붕괴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이를 계기로 주가가 올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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