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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佛 열차 테러 막은 3인 초청 “미국의 자랑”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지난달 프랑스행 열차 테러를 막은 미국의 청년 히어로 3인방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해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공군 소속 스펜서 스톤(23), 오리건주 주방위군 소속 앨릭스 스칼라토스(22), 새크라멘토 주립대 학생 앤서니 새들러(23) 등 3명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이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거듭 치하했다.
열차 테러를 막아낸 미국 청년 히어로 3인방. 스펜서 스톤과 두명의 친구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아유브 엘 카자니가 자동소총으로총기를 난사하려 하자 영국인 승객 등과 함께 그를 제압해 대형 참사를 막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들의 용기와 빠른 판단, 그리고 협력 덕분에 큰재앙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많은 목숨을 구했을 뿐 아니라 미국의 이미지를 좋게 만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내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모두 이들 3명과 같은 젊은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얘기하는 것처럼 이들 3인은 미국의 가장 훌륭한 표상”이라고 극찬했다.

무술 브라질주짓수를 수련하고 있는 스펜서 스톤은 좌석에서 잠들어 있던중 테러 상황을 직감한 친구가 깨워 일어났다. 친구가 어깨로 몸을 치며 덮치자는 신호를 보내자 가장 먼저 달려들어 테러리스트를 태클로 테이크다운시킨 뒤 초크(목조르기) 기술을 걸었다. 이 사이 다른 친구가 소총을 테러리스트에게서 뺏어냈다.

이 과정에서 스톤은 총을 뺏긴 테러리스트가 휘두른 칼에 손을 베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최근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스톤은 “그를 다시 붙들었을 때 친구는 뺏은 소총으로 범인을 구타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앞서 테러 저지 사흘 후인 지난달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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