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올해 데뷔한 강정호(28·피츠버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인 PNC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와 시카고 컵스의 연속 경기 2차전. 벤치에서 대기하던 강정호가 1-2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페드로 플로리먼의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서자 홈팬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강정호에 대한 피츠버그 홈팬들의 기대감과 애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7일 ‘강정호가 피츠버그 신인으로 커다란 임팩트를 만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장면을 인용했다.
폭스스포츠는 “자유계약선수(FA)와 계약한다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큰 대신 반대로 성공하면 큰 보상을 약속한다”고 전제했다.
폭스스포츠는 “ 피츠버그는 올 시즌 천재처럼 보인다”며 “이 팀은 올해 1월에 한국의 내야수 강정호와 포스팅 비용을 포함해 4년 1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강정호는 올 시즌에 이 정도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28살의 이 루키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 피츠버그에 커다란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올스타 내야수인 조시 해리슨과 유격수 조디 머서가 올 시즌 부상으로 일정 기간 빠져 있는 사이, 강정호는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며 “강정호는 3루수로 525⅓이닝, 유격수로 423⅓이닝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현재 타율 0.288에 출루율 0.357, 장타율 0.464를 기록 중이다. 팀 기여도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는 4.2에 이른다. 강정호가 대체 선수보다 팀에 4.2승을 더 안겼다는 의미다.
폭스스포츠는 “이러한 모든 것이 강정호를 피츠버그에서 인기 있는 선수로 만들었다”며 “그 단적인 예가 전날 경기에서 강정호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을 때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앤드루 매커천은 피츠버그 구단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강정호 역시 현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게임차로 뒤진 이 팀에서 그만큼의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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