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할 법한 질문에 여전히 우리는 쉽사리 답을 내지 못한다. 생명을 보호하는 씨앗의 힘, 작은 씨안 속에 숨어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오로지 ‘생명의 힘’으로 설명된다.
씨앗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일만은 아니다. 심심풀이로 집어먹던 호박씨, 초콜릿 과자로 종종 먹었던 해바라기씨도 당당히 슈퍼씨앗이라 불릴만큼 영양이 풍부한 씨앗들이다. 여기에 외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물건너 온 이름 낯선 각종 씨앗들이 소개되면서 몸에 좋은 슈퍼씨앗의 영역은 더욱 넓어졌다. 완벽한 몸매를 위한 여성들의 친구이자, 각종단백질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건강한 슈퍼씨앗을 소개한다.
[치아씨드, 사진출처=123RF] |
▶치아씨드=이름부터 낯설었던 치아씨드는 여름을 지나면서 어느새 다이어터들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최근 한 유명 요리프로그램에 출현한 모델 한혜진 씨의 ‘냉장고’에서 발견되면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한 치아씨드. 영국의 BBC의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웰빙과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을 해결해줄 차세대 슈퍼 푸드로 꼽기도 했던 ’치아씨드‘는 원래 고대 아즈텍인들의 주식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와 중남미가 원산지이며 치아(chia)라는 민트계통의 씨앗(seed)이다. 치아씨드 내 지방 성분중 60% 이상이 오메가3다. 보통 오메가3라고 했을 때 연어 등 생선들을 떠올리지만, 생선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오메가3 지방산의 부족분은 치아씨드와 같은 식물성급원으로부터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황산화 성분을 비롯해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며 칼슘대사에 주요한 붕소와 리신, 알라닌, 프롤린, 알기닌 등의 아미노산이 함유됐다. 미국 당뇨병협회에서 발행하는 ‘당뇨병 관리저널’에 따르면 치아씨드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햄프씨드=대마의 씨앗인 햄프씨드는 이미 외국에서 유명한 슈퍼씨앗 중 하나다. 마약성분이 없는 대마인 햄프 종자의 씨앗이기 때문에 ‘대마의 씨앗’이기 때문에 갖게 되는 걱정은 덜어내도 된다. 일부에서는 이 햄프씨드를 ‘착한 대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치아씨드보다도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햄프씨드의 단백질 햠유량은 2테이블스푼 당 10g정도 된다고.
칼로리가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데다 쉽게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치아씨드에 이어 새롭게 ‘꿈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산모들이나 노인들이 먹어도 좋은 영양식이다. 생김새는 잣과 비슷한데 비린내가 없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물과 섞어 갈아마시면 음료로도 섭취 가능하다.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햄프씨드를 이용한 과자, 에너지바, 제빵류 등 각종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식물성 단백질 보조제, 햄프밀크, 햄프 소다 등 다양한 드링크도 개발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햄프씨드를 넣은 각종 스낵들이 출시, 간편하고 쉽게 햄프씨드를 섭취할 수 있다.
[아마씨, 사진출처=123RF] |
▶아마씨=지구상의 가장 강력한 식물이란 별명을 가진 아마씨는 오메가3, 리그난(Lignans),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이다.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든 식품 중 하나로, 아마씨 한 큰 술에는 1.8g의 오메가3가 들어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몸에 축적되지 않고 혈당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각종 혈관과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뇌졸중 발병률도 낮춘다.
리그난(Lignan, 항암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다른 식물들보다 적게는 75배에서 많게는 800배 많은 양의 리그난이 들었다고. 리그난은 항암성이 뛰어나며 종양을 억제시키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해 여성의 피부 트러블과 여성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화학조제로 만들어진 호르몬제 대신 아마씨를 먹으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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