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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료원ㆍ보라매병원에 ‘감염병 전문센터’ 설치”
-서울시, 감염병 대응 종합대책 마련
-역학조사관 4대 권역별 1명씩 배치
-신설 시립병원 전 병상 음압병상으로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 ‘감염병전문센터’가 설치된다. 서울시에 1명뿐인 감염병 역학조사관은 4대 권역별(동북권ㆍ서북권ㆍ서남권ㆍ동남권)로 1명씩 확보하고,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에 들어서는 시립병원의 모든 병상은 위급시 읍압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서울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후속조치로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시립병원에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예방부터 확산 차단까지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 감염병전문센터가 설치된다. 박 시장은 메르스 이후 줄곧 “1000만 시민이 모여사는 서울에 감염병전문센터가 없다”면서 중앙 정부의 지원을 호소해왔다.

정부는 그러나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권역별 감염병전문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감염병전문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감염병 (의심)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역학조사관은 대폭 확충된다. 서울시에는 보건복지부에서 파견나온 공중보건의 1명이 역학조사관 역할을 맡고 있다. 소속은 서울시지만 사실상 복지부의 업무를 담당한다. 메르스 초기 서울시가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학조사관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 4대 권역별로 역학조사관을 1명씩 배치하고,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역학조사관 1명을 시에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병 관련 법상 시ㆍ도지사도 역학조사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면서 “확정되진 않았지만 총 5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에 들어서는 200병상 규모의 시립병원은 모든 병상을 음압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음압병상은 감염병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특수병실이다.

서울시는 을지로 시립병원의 병상을 처음부터 ‘다인실 음압병상’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반 병실을 음압병상으로 개조할 경우 1곳당 2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지만 병원 설계 단계부터 다인실 음압병상을 만들면 음압병상 확보에 비용 절감까지 가능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현재 97개인 시립병원 음밥병상을 133개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보호자가 필요없는 환자안심병상을 보라매병원, 서남병원으로 확대 운영해 2017년까지 1000병상으로 확대하고, 0~12세 아동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1대1 우리아이 주치의’ 사업은 다음달부터 5개 자치구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시행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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