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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 때론 무계획도 좋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미루는 습성은 흔히 생산성 저하의 주범이자 게으름의 산물로 여기지만 인류의 절반이 지니고 있다면 자연스런 본능이라고 보는 게 옳다. 인류는 사냥꾼과 농사꾼의 중 한쪽을 선택하도록 진화돼 왔는데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는 이 둘의 속성을 모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습성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저자는 이런 습관을 갖고 있고 계획 처리에 서툰 사람이 더 세심하게 스케쥴을 관리하고 더 열심히 일하려 하는 것은 헛된 노력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길은 일을 줄이고 완벽함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사회생활에 따르는 문제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순간에 올바른 일을 꼭 필요한 만큼만 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어떤 일을 먼저 하고 어떤 일을 미뤄야 할 지 결정할 때 필요한 것은 ‘내적 감탄’이라는 기준이다. 즉 할 일을 미루는 시간에 방 정리나 책상정리 등 쉬운 일을 하며 양심의 가책을 달래는 딴청거림은 오히려 스트레스만 높인다는 것이다. 미루기를 잘 활용하면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나올 수 있다.


무계획의 철학(카르린 파시히, 샤샤 로보 지음, 배명자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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