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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부자의 승리…中, 경제難 해외서 펑펑 & 美, 경제회복 최대 수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은 전세계에서 나홀로 경제성장을 구가 중이다. 미국인 전체가 경제회복의 과실을 누리고 있을까. 중국은 세계 경제를 뒤흔들만큼 크게 뒷걸음질 치고 있다. 중국인 전체가 곡소리를 내고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다. 세계 경제 양대축인 ‘G2(주요 2개국)’에서 미국은 부자들만 소득이 늘었고, 중국은 부자들만 씀씀이를 줄이지 않고 있다.

100위안 대비 유로화 가치 (단위: 유로)와 중국의 유럽 관광객수 추이 (단위: 백만명). [자료:튤렛 프레본, 유럽여행위원회, WSJ]

▶경제회복기 승자는 美 소득 상위 5% =미국 통계청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06년 대비 2014년의 가계소득의 변화를 보면, 부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졌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 당시 이미 상당한 부를 이룬 소득 백분위 90~95 가계만 소득이 늘었을 뿐, 나머지 80미만은 전부 소득이 감소했다. 백분위 95인 상위 5% 가계의 소득이 평균 2000달러대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백분위 90 소득은 평균 1000달러 이상 불어났다. 반면 중하층인 백분위 40은 평균 3000달러대로 소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백분위50도 평균 3000달러 가깝게 줄었다.

미국 가계 소득 변화. (2006년 대비 2014년 변화액) (단위: 달러) Y축 : 소득 백분위 [자료: 미국 통계청, 블룸버그]

지난해 전체 가계의 중간소득은 5만3657달러였다. 2013년 5만4462달러보다 조금 적은 액수다. 3년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일제 고용은 1년전보다 남성은 120만명, 여성은 160만명 늘었다. 고용은 증가했지만 소득은 뒷걸음질 한 것이다.

지난해 공식 빈곤율은 14.8%로, 총 4670만명이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2007년 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여전히 유럽명품 싹쓸이 하는 중국 부자들=싸진 유로화 덕에 유럽의 명품점 매장과 아울렛에는 여전히 중국 ‘큰 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프랑스 파리 루이뷔통, 샤넬 매장 안에는 만다린어(중국 북경표준어)를 쓰는 쇼핑객들이 가득 차 있고 매장 밖에선 중국인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한 중국인 학생은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지만, 중국인의 구매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증시 대폭락, 경제성장 둔화, 위안화 평가 절하 등 중국 경제의 나쁜 소식도 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를 꺾진 못했다. 유럽 세금환급 서비스인 ‘글로벌블루’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중국인 관광객 소비는 75% 늘었는데, 8월 한달에만 72% 늘었다. 8월은 이미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고 증시가 폭락한 이후다.

올들어 6월까지 글로벌블루에 신고된 중국 관광객의 구매액은 평균 981유로(129만원)으로 1년 새 7% 늘었다. 관광 비자 규제 완화로 상반기 프랑스에 온 요우커들은 전년동기 대비 49% 늘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중국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 럭셔리 매장은 당국의 ‘사치풍조’ 퇴치 운동과 높은 수입 관세로 인한 제품가격 급등으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유럽 판매가 늘어 손실을 감쇄했다. 시장조사회사 보모다의 브라이언 부크발트는 현재 중국인의 전체 럭셔리 제품 구매의 80%는 중국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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