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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ter 엔터] ‘평균 나이 72세’…스크린 빛내는 ‘베테랑의 품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난 늙었지만 쓸모 없지 않다”고. 실제로 할리우드에선 건재함을 과시하는 노배우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토미 리 존스…. 평균 나이 72세의 이들은 차례로 스크린에 출격, 여전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첫 주자는 1943년생, 올해 나이 72세인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

로버트 드 니로는 70세의 ‘인턴’을 연기한다. 영화 ‘인턴’은 30세 젊은 CEO(앤 헤서웨이 분)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회사에 채용된 70세 인턴 사원의 유쾌한 근무일지를 그린다. 극 중 로버트 드 니로는 조직도의 가장 아래 칸을 차지하는 위치이지만, 젊은 CEO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잔잔한 감동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점점 나이가 들어감을 느기고 어느 순간 인생의 의미를 잃게 된다. 그 시기에 들어선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런 모두가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9월 24일 개봉. 


1940년생인 알 파치노(75)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알 파치노는 ‘대부’, ‘여인의 향기’ 등으로 익숙한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 그는 다음 달 1일 개봉을 앞둔 ‘대니 콜린스’에서 유쾌한 매력을 뽐내는 슈퍼스타로 변신한다. ‘대니 콜린스’는 이 시대 최고의 슈퍼스타 ‘대니 콜린스’가 40년 만에 도착한 ‘존 레논’의 편지로 인해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는 과정을 그린 영화. 알 파치노는 무려 50년 간 연기 활동을 했지만, 가수 역할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실제로 록스타가 꿈이기도 했던 알 파치노는 영화를 통해 숙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지막 주자인 토미 리 존스는 내친 김에 메가폰까지 잡았다.

‘더 홈즈맨’은 고통 받는 세 여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는 두 남녀의 험난하고도 위대한 여정을 그린 영화. 1946년생, 올해 69세인 토미 리 존스는 ‘메리 비’(힐러리 스웽크)에게 목숨을 빚진 대가로 400마일이 넘는 여정에 동행하게 된 방탕한 총잡이 ‘조지 브릭스’ 역을 맡았다. 극 중 토미 리 존스는 능청스러움과 진중함을 오가는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앞서 토미 리 존스는 지난 2005년 감독, 제작, 주연을 맡은 영화 ‘토미 리 존스의 쓰리 베리얼’로 제58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따라서 감독, 제작, 각본, 주연을 맡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번 명배우이자 거장 감독으로 거듭날 지 관심이 쏠린다. 10월 8일 개봉 예정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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