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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자연기금, ‘WWF 해양생명보고서’ 발간…인류 식량안보 해결 방안 제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WWF-Korea)는 유럽, 미국, 남미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와 함께 ‘WWF 해양생명보고서(Living Blue Planet Report)’를 펴냈다. 이번 WWF 해양생명보고서는 그간의 전 세계 중요 과학 연구 결과를 집대성해 현재 해양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을 총망라해 보여주는 첫 번째 보고서다.

지난 16일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의 식량 안보에 중요한 어류 개체 수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 어종은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과 함께 지금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함을 알리고 있다. 


WWF 연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해양 생물 개체 수가 평균 50% 감소했으며, 일부 어종은 75%나 급감했다. 이는 모든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 램베르티니(Marco Lambertini) WWF 대표는 “최신 해양 현황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해양생물자원의 재생속도보다 인간의 어업이 더 빨리 이루어지고 있어 심각하다. 또 해양생물 서식지가 파괴되어 더욱 큰 문제이다. 미래 세대에 풍족한 해양 자원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양보고서 발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상업 및 생계형 어업의 결과로 세계 식량 공급에 필수적인 어종이 가장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참치, 고등어, 가다랑어 등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식용 어류군이 74%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에서는 총 1234종의 5829 개체 수를 분석했다. 기존 발간된 연구 보고서의 두 배에 가까운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이고 해양 환경 문제의 위기를 폭넓게 알리고 있다.

WWF의 기존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해양에 대한 위협은 자연 파괴뿐 아니라 2.5조달러 이상의 연간 경제 생산량 및 24조달러 이상의 자연자본을 위태롭게 한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윤세웅 대표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어획활동으로 인해 미래를 위한 식량자원 확보가 위협받고, 경제발전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 특히 남획으로 인한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와 기후변화는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해양활동에 의존하는 다수의 빈곤층 붕괴를 초래해 글로벌 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해결책은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도 세부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해양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해양은 다음 세대를 부양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남을 수 있으며, 또 현세대가 남획 등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한계를 지킨다면 식량안보 및 경제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계자연기금은 이를 위해 정부, 기업 및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자연해양자본 보전 및 재건, 현명한 소비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해양자원의 미래를 위한 분석과 해결방안에 대한 세계자연기금 보고서는 세계자연기금 홈페이지(wwfkorea.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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