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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의 향연…‘트랜스포머 카’ 현실로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개막

공기저항 줄이는 모양으로 변신
벤츠 자동차 ‘콘셉트 IAA’눈길
현대차 최초 공개 콘셉트카 ‘N’
소재 경량화로 무게1000kg 이하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첨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트랜스포머 카’가 등장했고 현대차는 첨단 기술력의 상징인 고성능카 브랜드 ‘N을’ 론칭했다. 몇년 전만해도 비주류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른 것도 특징이다.

▶기술의 혁신, 영화가 현실이 되다=모터쇼 개막과 함께 큰 주목을 받은 차는 일명 ‘트랜스포머 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지능형 공기역학 자동차 ‘콘셉트 IAA’는 말그대로 모양을 바꾸는 차다. 4도어 쿠페인 이 차는 주행 중 시속 80㎞에 도달하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모양으로 변형된다. 벤츠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 0.19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콘셉트카긴 하지만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혁신적인 차가 등장한 것이다.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차 업계의 기술 혁신 관련 “2015년의 자동차는 이전 스마트폰처럼 전성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자의 애창곡을 틀고 자동차 시트가 운전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양산차로는 BMW ‘뉴 7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다. BMW는 자사 기술력의 현재를 보여주는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에 최첨단 기술을 총결집했다. BMW는 초고속 와이파이 핫스팟, 제스처 컨트롤, 자동 내비게이션 지도 업데이트, 리모트 컨트롤 파킹 등을 7시리즈에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지능형 공기역학 자동차 ‘콘셉트 IAA’.

▶소재의 혁신, 경량화는 필수=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첫 공개한 N브랜드 차량에 소재 경량화를 시도했다. 현대차가 콘셉트카로 공개한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대거 채용했다. 수소연료전지차인 이 차의 총 중량은 972kg 수준으로 1000kg이 안된다. 현대차의 또다른 콘셉트카 ‘RM 15’도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를 적용해 차체 무게가 1260Kg에 불과하다.

BMW는 CFRP를 차체에 적용해 무게를 1300kg 이하로 떨어뜨린 ‘뉴 M6 GT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최고 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 71.4kgㆍm의 고성능카다.

▶주류로 떠오르는 전기차=빠른 속도로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도 여실히 드러났다. 모터쇼의 비주류였던 전기차는 어느새 주류로 안착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그룹 CEO는 “애플이나 구글이 내연기관 차를 만드는 것보다 전기차를 만들기가 더 쉬울 것”이라며 “새로운 경쟁자들로부터 위협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 그룹은 2020년까지 20종 이상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는 전기 SUV ‘e-트론 콰트로’를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했다. 아우디는 충전 한번으로 약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아우디 Q6로 양산될 가능성이 높은 이 차는 LG화학과 삼성SDI가 개발에 참여했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도 첫 전기차 ‘미션E’를 선보였다. 차량은 최고출력 600마력의 괴물같은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3.5초만에 주파한다. 전기차임에도 최고 시속은 250km에 이르는 고성능카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는 전기차 콘셉트카인 ‘프랙탈’을 공개했다. 독특하게 도심형 전기차 모델을 콘셉트로 했으며, 최고 출력은 204마력이다. 1회 충전으로 4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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