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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구직 기회”… 대기업ㆍ파트너사, 청년일자리 창출 위해 뭉쳤다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 상생형 채용장터 시선집중
-정용진 부회장 “대ㆍ중기 함께 발벗고 나서야 효과 배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5일 서울 양재 aT센터 제 1전시장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 파트너사 채용박람회’ 현장. 단체견학을 온 교복 차림의 학생에서부터 멀끔한 정장 차림의 청년들, 중년 여성과 남성까지 차림새도 연령대도 천차만별이지만 눈빛에서만큼은 하나같이 구직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났다. 박람회장을 찾은 장현우(25) 씨는 “채용을 늘린다고 하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대기업의 문은 좁다”며 “이번 기회에 꼭 일자리를 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등 10개 기업이 참여하고 파트너사는 삼립식품, 데상트코리아, 해태제과 등 115개사가 동참하는 등 총 125개 기업이 출동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실업자 90만, 그 중에서도 청년실업은 40만을 육박한다. 청년일자리 창출이 현 정부와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은 파트너사와 함께 손잡고 채용 스펙트럼을 넓힌 ‘상생형 채용’이라는 답을 내놨다. 신세계그룹 10개 계열사와 115개 파트너사가 참가한 이번 대규모 박람회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용 창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생각으로 이날 하루동안 박람회장에는 1만2000명(추산, 17시 기준)의 구직자가 다녀갔다.

이날 오후 박람회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116만명에 달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우리 다같이 고민해야할 시기”라며 “신세계그룹과 여러 파트너사는 유통산업을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채용 스펙트럼이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벗고 나선다면 고용창출의 효과는 훨씬 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기념식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신세계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함께 2017년까지 2만명의 일자리를 주는 그런 큰 채용의 시작을 알린다는 데 이번 박람회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생형 채용’이라는 목표에 맞게 청년실업 해소뿐 아니라 극심한 구직난에도 중소기업 기피현상으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 중견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윤석춘 삼립식품 대표는 “(이번 박람회는) 채용이 어려운 파트너사의 우수인력 확보에 의미가 있다”며 “파트너스도 좋은 인재를 많이 채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 발을 딛는 사회초년생, 재취업에 나선 중년 구직자에게는 구직난 속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현장 견학을 온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김보현(18) 씨는 “처음보는 사무나 회계 분야 직원을 뽑는 회사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처음보는 곳이 너무 많지만 이 기회를 통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직접 인사담당자와의 면접까지도 진행되는 기업들이 있어 구직자들의 반응은 더욱 좋았다. 졸업 후 취직준비를 하고 있는 신 모(27)씨는 “연봉이나 직원수를 보니 관심이 가는 기업들이 몇몇 있었다”며 “중소, 중견기업들은 이런 채용박람회장에서 인사담당자가 현장에서 직접 간단한 면접까지도 진행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낫다”고 했다.

커리어를 갖췄지만 ‘나이’의 벽에 부딪혀 재취업난을 겪고 있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모습도 보였다.

신세계 인사담당자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신세계의 현장 채용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와 일할 사람을 찾는 파트너사를 연결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진정성 있는 채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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