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소주가 연간 30억병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210억번(30억병*7잔)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폭(소주+맥주) 등으로도 소주가 많이 소비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빈도수가 줄겠지만, 단순 계산으로는 이 정도 나온다.
이 처럼 애주가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소주잔에는 50㎖정도 술이 담긴다. 소주 1병의 용량이 360㎖인 점을 감안할 때 1병을 마시면서 애주가는 소주잔과 7번의 입맞춤을 하게 된다.
애주가의 마음은 주류 회사가 잘 아는 까닭일까.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91년 참이슬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는 ‘히스토리잔’을 출시해 주목된다.
이번에 나온 히스토리잔은 총 6개다. 진로가 탄생한 1924년부터 2015년까지 참이슬 브랜드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6개 로고를 소주잔에 넣어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6개의 잔은 ▷복의 상징인 두꺼비를 최초로 심볼로 채용한 1995년 로고 ▷진로소주의 전국적인 열풍으로 진로주조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 알린 1967년 로고 ▷대한민국 대표 소주라는 자부심이 담긴 상품인 ‘진로’에 맞춰 사명을 ㈜진로로 변경한 1984년 로고 ▷진로를 순 우리말로 변경한 ‘참이슬’이 탄생하면서 6개월 간 1억병 판매 2015년까지 250억병의 신화를 만든 1998년 로고 ▷소주의 본연의 깊고 진한 맛으로 정통성을 이어가는 2015년 참이슬 클래식 로고 ▷대나무 숯 정제로 이슬같이 깨끗해 대한민국 모두가 즐기는 참이슬 후레쉬의 2015년 로고가 들어가 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이강우 상무는 “이번 히스토리잔은 참이슬 91년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제작, 장년층에게는 참이슬과 함께한 추억을, 젊은층에게는 참이슬의 정통성을 전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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