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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정부 전폭 지원에도 환승객 줄어… 허브정책 후퇴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국제공항이 허브화를 위한 정부의 밀어주기 정책 지원에도 불구하고 환승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위원회 이미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서울 은평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환승객 실적 현황에 따르면 인천공항 환승률은 지난 2013년 18.7%, 2014년 16.0%, 2015년 1~7월 15.7%까지 내려갔다.

환승객수도 지난 2013년 1~7월 458만명에서 같은 기간 2015년 1~7월 438만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이 환승객 유치를 위해 사용한 비용은 설명회, 광공 등 3억7000만원, 환승인센티브 2700만원, 면세점 할인 프로모션으로 3억2000만원을 사용했고, 환승객 무료 환승투어 12억8000만원을 포함하면 대략 20억원의 비용을 사용했다.

이처럼 정부의 밀어주기 정책과 막대한 환승객 유치비용을 쓰고도 환승객 유치는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천공항은 정부에서 수도권공항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008년까지 1ㆍ2단계 건설비용 3조2874억원을 국고로, ‘제2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통해 인천공항의 환승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으로 각각 지원받았다.

이미경 의원은 “인천공항이 정부의 밀어주기식 허브화 정책에 의지한 안이한 경영으로 오히려 후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며 “해외의 사례를 통한 연구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허브화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간 인천공항 내 환승 연계모델 개발을 지원하도록 하고, 공항공사와 항공사가 함께 항공사 환승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수하물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중국, 필리핀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와 직항 중심 자유화를 추진하고, 카자흐스탄·인도 등과의 공급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시아-북미 등 환승 수요가 높은 지역을 전략 노선으로 발굴, 운항일정을 분산해 환승연계성을 강화할 예정이며 환승 인센티브도 증대할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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